[단독] 영도구의회 의장 "뺨 맞았다"며 고소…구청장은 "밀었을 뿐"
부산 영도구 기관단체장 송년모임에서 구의회 의장이 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예산안을 설명하는데 갑자기 때렸다는 겁니다. 구청장은 뺨을 밀었을 뿐이라고 그걸 때렸다고 하면 안된다며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이 식당을 빠져 나옵니다.
부산 영도구 기관단체장 송년 모임에 갔던 이경민 구의회 의장입니다.
이 의장은 곧장 경찰서로 가 폭행과 명예훼손 등으로 김기재 구청장을 고소했습니다.
예산안을 설명하는데 김 구청장이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이경민/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 '네가 뭐라 뭐라' 하더라고요. '예?' (그러니까) '확, 마' 이러면서 손을 번쩍 들어 저를 때리더라고요. 과연 기관장으로서 소양이 있는 사람인가…]
김 구청장은 줄곧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기재/부산 영도구청장 : '아이고 그건 아닙니다' 하다 보니까 뺨을 좀 밀었던 것 같은데 그걸 또 '때렸다' 하면 그건 안 되죠.]
애초 의회가 예산을 깎은 것부터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김기재/부산 영도구청장 : (의장이) 그렇게 홱 가면 안 되는데 좀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흰여울 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지역 축제 예산안을 놓고 의회에서는 삭감을, 구청에서는 복원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이 송년모임 자리에서 폭발했다는 겁니다.
모임에는 기관단체장과 직능단체장, 군부대 지휘관 등 20명이 있었습니다.
구청장의 폭행 시비에 주민들은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입니다.
[부산 영도구 주민 : 안 좋죠. 국회의원부터 지금 시끄럽지, 전부 다 아이고…]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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