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들에‥텍사스, 밀입국자들 시카고로 공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사람들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만 명이 넘을 정도로 불법 이민자가 늘자 텍사스 주에서는 아예 비행기를 띄워서 다른 도시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심각한 불법 이민자 문제는 정치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을 오염시킨다면서 연일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국경 지역.
불법 이민자들이 끊임없이 얕은 하천을 건너갑니다.
아이는 목마 태우고, 작은 꾸러미만 들었습니다.
강 건너편, 철조망 틈새를 통해 빠져나갑니다.
텍사스주 국경 수비대가 차량으로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불법 입국자] "사실을 얘기하면, 미국과 겨우 한 걸음 떨어진 이곳에 있는 것이 저에게는 영광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화요일 하루에만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사람이 1만 명이 넘었습니다.
텍사스주 정부는 쏟아지는 불법 입국자들을 뉴욕이나 시카고 등 불법 이민자들에게 포용적인 동부의 다른 도시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버스로 실어보냈는데, 시카고 시에서 수용이 한계에 달했다며 이송 중단을 요청하고 버스를 단속하자,
이번엔 아예 비행기를 동원해 불법 이민자 120명을 시카고로 보내버렸습니다.
[브랜든 존슨/미국 시카고 시장] "텍사스 주지사는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이 나라에 혼란을 불러오고 있어요."
불법 이민자 문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입국자들이 미국을 오염시킨다며 거친 말로 연일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 "그들이 우리 나라를 망치고 있어요. 사실입니다. 그들은 미국의 피를 파괴하고 있어요. 미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트럼프가 히틀러를 흉내내고 있다며 '피를 오염시킨다'는 말을 강도높게 비판했지만,
전례없이 급증하는 불법 입국자 문제가 정치 쟁점이 되는건 경계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적 해결에 나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만간 블링컨 국무장관을 멕시코로 보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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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영상편집 : 김창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9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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