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승센터서 버스가 행인 덮쳐…18명 사상
[앵커]
오늘(22일) 낮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덮쳐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백화점과 기차역을 오가는 행인들이 많은 곳이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역 2층 환승센터 승강장입니다.
시내버스가 정차해 승객을 태웁니다.
그 순간 바로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뀌자 행인들이 길을 건넙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내버스가 앞으로 돌진해 승객들을 덮치면서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버스기사와 행인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2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수 / 경기 화성시> "쾅 소리가 들리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버스가 열리면서 다치신 분들 막 나오시고…."
행인들 덮친 버스는 불과 3m가량 앞에 있던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행인을 친 시내버스가 이처럼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앞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백화점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평소 유동 인구가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 전기버스로 조향·제동 장치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버스가 갑자기 주행한 점에 미뤄 차량 급발진이나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영희 / 수원남부소방서 현장지휘단장> "버스 정거장에서 승객을 탑승시키고 급발진으로 인해 가지고 앞에 횡단보도와 건너는 사람들을 친 단독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운전기사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빙판길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동시에 환승센터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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