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절반, 수도권에서 발생
1인당 소득 서울 1위…쏠림 여전
지난해 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에 분배되는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집중은 개선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의 명목GRDP 규모는 546조8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서울이 485조7000억원으로 2위였다. 3위인 충남의 GRDP 규모는 128조원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생산 규모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인천(104조5000억원)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GRDP 비중은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52.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도별 GRDP 합계액은 2165조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2161조7000억원)와 비슷해 지난해 GDP 과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집계 방식의 차이로 시·도별 GRDP의 합계액은 GDP 규모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GRDP는 전국 평균 2.6% 증가했다. 인천(6.0%)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경남과 제주(4.6%), 충북과 대전(4.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1.9%)은 제조업(-3.0%)과 건설업(-6.2%) 등이 줄면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울산도 전기·가스업(-5.6%) 생산 감소 영향으로 실질 GRDP가 0.5% 줄었다.
1인당 GRDP는 중화학 공업 산단이 밀집한 울산(7751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5894만원)과 서울(5161만원)이 뒤를 이었다. 충남 역시 서산이나 당진 등에 석유 화학 및 제철 산단이 밀집한 영향으로 GRDP가 높게 집계된다. 지난해 울산과 충남의 광업·제조업 비중은 각 65.1%, 55.4%였다. 전국 지자체 중 이들 지역만 전체 산업 대비 광업·제조업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서울은 광업·제조업 비중이 3.3%에 불과했는데, 서비스업 비중은 93.8%로 전국 1위였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벌어들인 지역총소득은 경기(597조원)와 서울(539조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남이 3위로 117조원 수준이었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울산이 6097만원으로 전국 1위였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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