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푼도 안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에 집 한 채 마련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가족 전체가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15년 넘게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은커녕, 오르는 임대료를 부담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의 역세권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2018년 말, 84제곱미터 기준 17억원 안팎이던 집값은 2022년초 26억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만에 9억원, 50% 이상 오른건데, 같은 기간 서울 전역에서 비슷한 가격 폭등이 일어났습니다.
[강남 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하나씩 나오면 바로 대기했다가 계약을 하고 이런 상황이었고 가격도 (건당) 5천 이상씩 쭉쭉 뛰는.."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지역 소유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2018년 9.6배에서 2022년 15.2배로 올랐습니다.
가족 전체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를 사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무서운 상승세였지만 '내 집 마련'을 한 가구는 늘어났습니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불안감에 무리한 대출로 내집 마련에 나선겁니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61.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었고, 자가에 실제 살고 있는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변서경/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주택 가격이 많이 상승하는 시기에 매수가 급증을 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들로 인해서 작년 자가보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 지난해 수도권에 사는 임차 가구는 월 소득의 5분의 1을 임대료로 냈습니다.
사회에 처음 진출한 청년 가구의 83%는 전세나 월세집에 살았는데,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7.4%로, 전년보다 주거비 부담이 0.6%포인트 늘었습니다.
1인당 4평, 정부가 정한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집에 사는 청년 가구의 비율은 8.0%였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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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환/영상편집: 송지원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9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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