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에 담합까지…올스타전 어긋난 팬심
【 앵커멘트 】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올스타전 선수 투표 과정에서 팬들 간 담합과 매크로 사용을 통한 조작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공정한 팬 투표 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프로농구 선수의 팬 커뮤니티입니다.
올스타전 투표를 앞두고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다른 종목이나 연예인 팬들에게 투표를 부탁하는 총공격, 이른바 '총공'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연예인 팬이 우리 선수에게 투표를 해주면, 연기대상 사이트에서 해당 연예인을 뽑아주는 '보은'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권성윤 / 스포츠 팬 -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팬으로서 정당하게 투표를 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표를 최대한 쓸어모으는 건 기본, 미성년자 계정을 다수 생산하는 등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부정 투표도 벌어졌습니다.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에선 한 명이 1,966표를 행사하는 등 불법적인 매크로를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민지 / 스포츠 팬 - "팬으로서 선수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겠지만 정말 진정한 팬이라면 그런 짓은 안 해야 된다고…."
부정 투표가 적발되자 주최 측은 일정 표를 무효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프로농구 선수 2명이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문현 / 충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 - "선수를 지지하는 내 한 표인데 그것을 올바르게 얘기할 수 있는 기능을 망가뜨리는 거잖아요. 구단이나 또는 스포츠 산업적인 효과도 또 피해를 볼 수가 있고…."
KBL과 KOVO는 공정한 팬 투표 문화 조성을 위해 본인인증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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