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강성부펀드' 보유 DB하이텍 지분 매입 추진…"지주사 전환 리스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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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전환 문제를 두고 해법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행동주의펀드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에 대한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 InC는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 7.05%에 대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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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DB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전환 문제를 두고 해법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행동주의펀드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에 대한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그동안 DB하이텍 물적분할, DB메탈 합병 추진 등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회피한다는 '꼼수'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지분 매입 조치로 '정면 돌파'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B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앞서 DB그룹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기준을 충족한다는 심사 결과를 받았으나, 지주 비율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지주사 적용 대상에서 해제됐다.
현행법상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은 자회사 주식가액 비중이 총 자산의 절반을 넘기면 지주회사로 강제 전환되는데, DB그룹의 경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자회사 DB하이텍의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지주회사 전환 리스크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DB하이텍의 주가가 최근 6만원까지 올라 내년에 공정위로부터 다시 지주사 전환 통보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을 통보 받게되면 DB그룹은 2년 내로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30%까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DB는 DB하이텍 지분 12.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준기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 현물출자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하면 20% 가깝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KCGI는 DB하이텍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DB하이텍의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주행동주의를 위한 보유 주식을 신고했다. DB가 KCGI 보유 주식을 매입할 시 추가로 지분 3%만 더 확보하면 지주사 요건을 채울 수 있다.
이에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 InC는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 7.05%에 대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CGI와 협의가 긍정적으로 완료되면, DB는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입건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전망이다.
관심은 DB의 자금력이다. KCGI가 보유한 7.05%에 대한 지분가액은 시가 기준으로 약 1800억원이다. 여기에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업계에선 최종 매입가액이 2000억원 전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DB그룹은 "KCGI와 지분 매입을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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