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 바닷길 우회‥'홍해발 물류 대란' 현실화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교역의 핵심인 홍해에서 예멘 반군이 선박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58척의 배가 홍해를 피해서 돌아가고 있는데, 이들이 운송하는 화물의 가치가 136조 원이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국적 함대 창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먼저 전재홍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들에 대한 공격이 결국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21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실은 158척의 배가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항로를 택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1개당 5만 달러로 계산한다면 우회로로 운송되는 화물들의 가치는 1천50억 달러, 우리 돈 136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선박들이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갈 경우 항해 기간은 약 10~14일 정도 추가됩니다.
또 이스라엘 최남단의 에일랏 항구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강화된 이후 항구 물동량이 85% 감소했다고 이 항구의 최고 경영자가 밝혔습니다.
이처럼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자 미국은 홍해 일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국적 함대의 창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20여 개 나라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후티 반군은 홍해 주변 국제 항로를 공격하는 해적들입니다. 그래서 다국적 함대는 국제 항로의 순찰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명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맞서 후티 반군도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압델 말렉 알 후티/후티 반군 최고지도자] "우리는 미군을 목표로 하고, 미국의 전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선박 운송을 군사작전의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
또 후티 반군을 지원해 온 이란도 다국적 함대 창설을 비난하고 있어 홍해 일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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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진우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9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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