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되기도…전국 곳곳서 폭설 피해
사흘 동안 눈이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서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못해 수만 명의 발이 묶였고, 곳곳에서 축사나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활주로가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제설차가 바쁘게 오가며 눈을 치웁니다.
제주에서는 오늘(22일) 오전 8시 20분부터 활주로가 폐쇄돼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못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귀가하셔서 기다리시면 저희가 내일이나 모레 중에 특별기나…]
어제부터 항공기가 계속 결항되면서 2만명 가량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대합실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강혜숙/제주 서귀포시 :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오늘 김포 가야 하는데 오늘도 표가 없고요. 내일도 비행기 혹시 뜨냐고 물어봤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오후 4시쯤 눈을 다 치우면서 7시간 40분 만에 활주로가 다시 열렸습니다.
1m 눈이 내린 한라산은 25일까지 모든 탐방로가 폐쇄됐고 제주 시내 곳곳에서도 눈길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소를 키우던 축사도 고추 심어놓은 비닐하우스도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사흘 동안 폭설이 이어진 전라와 서해안 지역에서도 눈 때문에 곳곳이 무너지고 쓰러졌습니다.
[한찬원/전북 군산시 신관동 : 막막하죠. 여기서 나오는 수입이 전혀 없으니까…]
눈은 살짝 소강상태인데, 금방 다시 이어집니다.
내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모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올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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