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에 의존···한파 취약계층 지원
최대환 앵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이맘 때, 비닐하우스촌 같은 주거 취약 지역의 주민들은 전기장판 하나로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모지안 앵커>
정부가 일대일 보호 활동과 안전점검 등 한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대책을 추진합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경기도 과천시)
경기도 과천에 있는 비닐하우스촌 꿀벌마을.
벌집처럼 생긴 검정 가림막을 두른 비닐하우스에 사람들이 산다 해서 꿀벌마을이라 불립니다.
약 400가구, 7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촌이다 보니 상하수도나 도시가스 같은 시설이 없는 상황.
주민들은 한파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비닐하우스 집 안에 들어와 봤습니다. 실내임에도 바깥 온도와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지고 입김이 날 정도로 상당히 춥습니다."
보일러가 없다 보니 위험을 무릅쓰고 연탄난로를 실내에 들이는 주민도 있습니다.
이마저도 없는 주민은 전기장판에만 의존해 한겨울을 납니다.
녹취> 꿀벌마을 주민
"옷 같은 것 많이 껴입고 자고...집에 별로 안 있고 돌아다녀요. 밖이 더 나으니까. 내 집보다는."
며칠 동안 이어진 한파에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꿀벌마을을 찾아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 장관은 꿀벌마을 주민과 같은 한파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한파 장비를 지급해서 한파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자체 공무원과 마을 이장, 통장을 활용한 취약계층 일대일 보호활동에 나섭니다.
또 숙박업소와 목욕탕, 도서관 등 생활 주변 시설을 활용해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안전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지정된 내년 3월까지 폭설 시 붕괴 우려가 있는 비닐하우스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김준섭 / 영상편집: 최은석)
또 화재에 취약한 특성에 맞춰 마을 내 소화기 설치 등 취약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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