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돋보기] 북, 전자결제 확대…'북한판 삼성페이' 등장할까?
【 앵커멘트 】 카드 대신 휴대전화로 물건을 사는 전자결제 서비스 쓰는 분들 많으시죠. 최근 북한에서도 이 전자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평양돋보기에서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들여다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 주민들도 전자결제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북한에서도 전자결제를 하려면 우리나라처럼 은행 계좌가 필요한데요.
은행 계좌가 있는 사람만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은 주로 은행 대신 현금 공급자 '돈주'를 많이 이용하거든요.
평양 시민 등 소수만 은행을 이용하니까 전자 결제가 전국적으로 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 질문 1-2 】 열악한 상황이군요. 그런데 최근 전자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시중 현금 유통을 줄이려는 겁니다.
시장에서 현금 거래가 늘어날수록 통제되지 않는 돈도 늘어나겠죠.
전자결제를 활성화하면 지하에 숨은 달러를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2021년 전자결제법 제정에 이어 지난 7월에 일부 개정까지 했는데요.
경제 통제의 강화 차원에서 전자결제 확대를 추진하는 겁니다.
【 질문 2-1 】 전자결제 전용카드가 있다면서요?
【 기자 】 외화나 북한 돈을 충전해서 쓰는 선불 개념 카드입니다.
대표적인 게 '나래카드'인데요.
한번 보시면, 왼쪽에 IC칩이 있고 하단에는 카드번호도 적혀 있죠.
2010년 '나래카드' 출시 이후 북한 은행들이 비슷한 카드를 계속 발행했는데요.
2018년에는 '울림'이라는 전자결제 시스템도 나왔는데 우리나라 '카카오페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래카드'를 이 '울림'에 등록해 결제하는 개념인데요.
전자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우대 혜택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2 】 '삼성페이'처럼 간편결제도 가능한가요?
【 기자 】 결제 방식이 '삼성페이' 같은 마그네틱 보안전송인지, 근거리 무선통신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다만, 현금이나 카드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전문가의 평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인프라가 아직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과제로써 추진하고 있다…."
【 앵커멘트 】 시장에 현금을 줄여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건데, 그만큼 북한 사회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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