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생중계' 전우원 집행유예‥"건전한 사회생활 기회 주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
지난 3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다가 갑자기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생중계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후 전씨는 자진 귀국을 해서 수사를 받았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 1심 법원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기회를 주겠다면서, 집행 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미국에 머물던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SNS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전우원 (지난 3월 15일)] "초호화 호텔에 며칠씩 빌려 가면서 풀코스로… 전 재산이 25만 원밖에 없는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요?"
방송을 이어가던 전씨는 돌연 "자신부터 처벌받겠다"며 각종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전우원 (지난 3월 17일)] "저 방송에서 마약하는 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후 흐느끼다가, 웃통을 벗은 채 "무섭다, 살려달라" 소리를 질렀고,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까지 중계됐습니다.
이후 전씨는 자진 입국해 공항에서 체포됐고 풀려난 뒤에도 경찰과 검찰에 출석하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우원 (오늘)] <1심 선고,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9달 만에 1심 법원이 엑스터시와 LSD, 케타민 투약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의도가 어찌됐건 모방범죄를 초래했다"고 질타했지만, "자수 수준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반성해, 건강한 사회생활 기회를 주겠다"며 징역 2년 6개월의 처벌을 4년간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대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함께, 생업에 종사하면서 언제든 마약 검사를 받기로 조건도 걸었습니다.
전씨는 최후진술에서 "13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인 본분을 잊고 판단력이 흐려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 (오늘)] <서울의봄 흥행, 손자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전우원씨는 귀국 뒤 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가 5.18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전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지만,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정치적 맥락의 탄원서는 고려 안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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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인학/영상편집 : 이정근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9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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