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임산부 “초기 상담 간절”…흩어진 번호, 4자리 통합 추진 [히어로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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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에이와 동아일보 공동기획, 품을 잃은 아이들 마지막 순서입니다.
영아 유기 문제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기 임산부'를 지원 하는게 선행돼야 합니다.
정부가 접근이 쉬운 4자리 통합번호와, 지역의 상담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비박스에 아기와 함께 남긴 엄마들의 편지.
"미안하고 사랑한다" 등 저마다의 사연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돌린 엄마들이 있습니다.
[현장음]
"불편해? 알았어."
[미혼모]
"내가 배 아파서 낳은 내 애를 내가 안 키우고 입양을 보내겠다는 게, 처음에는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아이와 꾸준히 만나거나 상담을 받으면서 직접 키우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미혼모]
"엄마 밑에서 크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제가 2차 상담 때부터, 한 달 반 정도 지나고부터 마음을 좀 바꿨던 것 같아요."
실제 위기임산부와 미혼모 상당수는 아기를 키울지 말지 충분히 고민할 여력과 시간이 없습니다.
[미혼모]
"다급하게 인터넷이나 그런 데를 먼저 찾아보게 되는데 그런 데에서도 보면 확실하게 답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기임산부들은 출산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 지원을 하는 초기 상담이 간절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데요.
현재는 정부 부처, 지자체, 민간이 개별 센터를 운영하는 데다 번호도 제각각입니다.
정부는 내년 7월 보호출산제 시행에 맞춰, 출산 전 지역 상담기관을 지정하고 상담 핫라인도 전국 4자리 숫자로 통합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어려움 속에 낳고 태어난 엄마와 아기.
[미혼모]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착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든 도움 줄 수 있는 촘촘한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박연수 박찬기
영상편집 : 김문영
그래픽 : 윤승희 장태민 장세영 유건수 이수연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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