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태운 뒤 돌진"…수원역 환승센터서 시민 덮친 버스
목격자 "건물 무너지는 소리…현실 아닌 듯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려던 버스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길을 건너려던 70대 여성이 버스에 깔려 숨졌고, 모두 17명이 다쳤는데 그중 두 명은 중상입니다.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데요. 버스 기사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지금 거기가 사고 현장이군요. 어쩌다 이런 사고가 난 겁니까?
[기자]
제 뒤로 부서진 버스 노선 안내판이 보이실 겁니다.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어서 이렇게 천으로 묶어 놓은 건데요.
버스는 제가 서 있는 이곳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운 뒤 출발했습니다.
이 안내판을 들이받았고요.
그런 뒤 3m 정도 앞 저 신호등까지 부딪힌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70대 여성 한 명이 숨졌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는 4시간쯤 전에 견인했고 지금은 주변 청소도 마쳤습니다.
사고 직후 제가 도착했을 때는 버스가 인도 한복판을 가로막고 있었고요.
바닥은 부서진 잔해와 다친 시민들 핏자국이 뒤섞여있었습니다.
주변 목격자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목격자들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저희가 만난 목격자들은 모두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다'고 말했습니다.
대낮인데다 사고가 날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습니다.
한 시민은 '건물이 무너지는 듯한 큰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보행로에 올라탄 버스가 부서져 있었다. 현실이 아닌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고 뒤 승객들이 급히 버스에서 내렸는데 정신이 없어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버스에 치인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못하고 쓰러져 있었고 비명과 신음이 가득했습니다.
119에 신고한 목격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유정희/목격자 :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나서, 철골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나서 건넜다가 다시 여기로 왔고요. 사람 한 분이 깔려 계셨어요.]
[앵커]
사고가 난 곳이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고요?
[기자]
네, 이곳 환승센터는 수원역 2층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옆에 있는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기차역과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로 갈 수 있는데요.
그만큼 온종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 내게도 일어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고요.
어떻게 이 지점에서 사고가 난 건지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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