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클럽 미래였지만.. 맨유, "최고 기량 회복해도 복귀 없이 매각" '충격' 결정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한 때 클럽 최고 유망주이자 미래로 여겼던 메이슨 그린우드(22, 헤타페)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를 인용, 그린우드의 기량이 다시 향상되고 있지만 맨유는 여전히 그린우드를 다시 불러들일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024 라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두 골에 관여했다. 그린우드의 활약 속에 헤타페는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3으로 마쳐 승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올 여름 맨유에서 헤타페로 임대 이적한 그린우드는 최근 경기력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이적 후 첫 선발이었던 아틀레틱 빌바오와 7라운드 경기서 도움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셀타비고와 9라운드서 골까지 넣었다.
12-0 대승을 거둔 타르디엔타와 코파델레이 128강서 멀티골에 성공한 그린우드는 이어진 카디스, 그라나다와 라리가 경기서 연속해서 도움을 올렸다. 또 알메이라전에서 다시 골을 신고한 그린우드는 세비야와 17라운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으로 3-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린우드는 맨유 아카데미가 배출한 최고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17살이던 2018년 10월 맨유와 첫 프로 계약을 맺은 그린우드는 그 해 12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발렌시아와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린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 2019-2020시즌 총 49경기서 17골을 폭발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던 중 문제가 터졌다.
2022년 1월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 자료를 업로드한 것이다. 결국 그린우드는 맨유로부터 팀 훈련에서 배제되는 징계를 받았다.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이 맨유는 그린우드의 이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고 유니폼 판매를 멈췄다. 팀 동료들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023년 2월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소송이 기각, 취소됐다. 때문에 그린우드는 무죄가 됐지만 현지 여론이 돌아선 상태. 맨유가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구단 내부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가 다시는 구단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실상 그린우드의 복귀를 포기한 맨유는 이적 마감일에 스페인의 헤타페로 한 시즌 동안 보내기로 했다. 맨유가 그린우드의 주급을 해결하는 조건이었다.
이후 헤타페에서 적응한 그린우드는 15경기 동안 5골 4도움을 올리며 원래 모습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최근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맨유 복귀설까지 다시 나오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토크스포츠'는 "맨유는 그린우드가 복귀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임대 기간이 끝나면 내년 여름 매각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다음 시즌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그린우드는 최근 일부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바르셀로나도 포함돼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린우드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그리운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틀레티코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그린우드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면서 "그는 양발을 사용하는 대단한 선수다. 후반에 그를 막지 못해 이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호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 역시 "그린우드는 환상적인 선수"라면서 "조금씩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그린우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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