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인 줄 몰랐다”…배후자 추적 주력

송진섭 2023. 12.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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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에 낙서를 하고 달아났지만 "경복궁 담장인 줄은 몰랐다"

이렇게 주장하는 10대 임모 군과, 모방범인 20대 설모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색 패딩점퍼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으로 들어오는 남성.

지난 16일 경복궁 담벼락에 1차 낙서를 한 17살 임모 군입니다.

[임모 군/ 1차 낙서 피의자]
"(범행 혐의 모두 인정하시나요?) (범행 수락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경찰은 1차 낙서 피의자 임 군과 김모 양이 경복궁이 문화재인 걸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차 낙서 피의자 측은 “이 팀장이 지시한 동선에 따라 이동해 낙서를 했을 뿐, 그곳이 경복궁 담장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낙서의 배후자인 일명 ‘이 팀장’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팀장이 말한 대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관계자가 맞는지, 피의자들에게 10만 원을 송금한 계좌가 본인 명의인지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1차 낙서 이튿날, 모방범죄를 저지른 20대 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뒤 블로그에 죄송하지 않다며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설 씨는 짤막한 사죄의 말을 남겼습니다.

[설모 씨 / 2차 낙서 피의자]
"(모방범죄 맞습니까) 죄송합니다.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안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향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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