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버그 악용 계정 226개 제재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최근 발생한 미공개 지역, 아이템 중복 충전 버그 관련 후속 조치를 공유했다. 미공개 지역을 입장한 221개 계정과 의뢰 계약권 중복 충전을 3회 이상 반복한 5개의 계정에는 7일 이용 제한 조치를 취했다.
TL 운영진은 22일 공지로 "근래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로 보다 과도한 이득을 획득할 수 있었던 문제가 확인됐다. 서비스 오픈 초기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문제를 인지한 즉시 해당 현상의 발생 시점 및 악용 대상자, 게임 내 미친 영향을 면밀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또 "조치가 필요한 기준과 조치 수준 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지는 과정에서 우려가 커지는 것도 확인했다. 사실과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확인된 사항과 조치 예정 사항들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TL 운영진이 공유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입장 불가 지역 입장 버그
해당 지역들은 본래 연대기 시스템으로 시간에 따라 개방되도록 설정됐다. 정상적인 입장 경로가 막혀 있었던 상태였으나 일부 유저들이 지형의 빈 틈을 이용해 해당 지역으로 입장했다.
개발진은 문제 확인 직후 해당 던전의 몬스터를 임시 제거했다. 또한 지난 20일 정기점검으로 해당 지형의 빈 틈이 없도록 지역 전반을 재확인해 보강했다.
TL 운영진은 문제가 발생한 지역 최초 입장 시점, 임시 조치 시점, 해당 지역에서 획득한 주요 아이템 정보를 공유했다. 주요 획득 아이템 중 해당 던전에서만 생산 가능한 장비는 거래소에 등록 불가하도록 임시 조치한 상태다.
TL 운영진 자료에 따르면 버그 악용자들은 암흑의 납골당을 포함한 3개의 지역에서 격노의 현자 두건 4개, 난폭한 기습 단검 2개, 무아의 분신 비술 바지 5개, 태풍의 쐐기궁 1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얻었다.
이에 따라 해당 던전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입장해 일정 기준 플레이를 지속한 221개 계정 대상으로 7일 이용 제한 조치를 취했다. 획득한 아이템은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 거래된 아이템의 경우 구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삭제하고 거래에 사용된 재화를 복구할 예정이다.
■ 의뢰 계약권, 계약의 증표: 차원 중복 충전 버그
지난 11일 콘텐츠 초기화 및 각종 포인트 충전 시점에 재접속을 빠르게 진행해 포인트를 2회 획득하는 버그가 발견됐다. 개발진은 지난 20일 정기점검으로 해당 오류를 수정했다.
TL 운영진은 우연에 의한 경험이 아닌 악용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현상을 경험한 횟수를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1일에 2회를 초과해 반복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계약의 증표: 차원 관련해 99개 캐릭터가, 의뢰 계약권 관련해 265개 캐릭터가 해당 현상을 겪었다. 그 중 해당 현상을 3회 이상 반복한 캐릭터는 5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으로 얻은 의뢰 계약권과 계약의 증표: 차원은 회수 조치됐다. 비정상적으로 얻은 아이템을 모두 사용해 소지 중인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음수로 변경된다. 매일 초기화 시점에서 충전을 통해 양수로 변경하면 차원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현상을 3회 이상 반복한 5개 계정에는 7일 이용 제한 조치를 취했다.
전체 아이템 회수, 거래 원상 복구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접속 종료,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TL 운영진은 "이번 조치가 모든 유저에게 흡족한 조치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게임 서비스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정상적으로 즐기는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미비한 부분을 철저히 보완하겠다. 이번 일로 상심한 유저들에게 다시금 죄송하다"며 마무리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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