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낙연 "대장동의혹 제보자가 최측근? 누군지 찾아보겠다"

MBC라디오 2023. 12.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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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 추락하는 느낌, 추위도 전정부 탓할 건가
- 한동훈 비대위, 불안하고 다급한 여권 상황 방증
- '검사 vs 피의자' 구도? 1년반 내내 써먹었어
- '미래' vs '현재' 구도로 가면 민주당에 부담
- 민주당도 사법문제 때문에 체계적 대응 안돼
- 김대중도 2선 후퇴 여러번, 통합비대위 출범이 어렵나
- 친낙계도 동의 안한다? 선거 앞둔 의원들 당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행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홍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낙연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혹한인데 일정이 무척 많으신 것 같습니다. 건강 괜찮으세요?


◎ 이낙연 > 예, 괜찮습니다. 일정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고요. 정말로 인간적으로 말해서 너무 춥네요.


◎ 진행자 > 네, 2023년 한 해 다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대표님 미국에서 돌아오시고 또 한동안 계시다가 지금 굉장히 누군가는 급발진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던데 오늘 올 한 해 어떠셨어요?


◎ 이낙연 > 참 외로운 한 해였죠. 전반부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책 한 권 쓴 해였고요. 그리고 후반부는 귀국 후에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 최근 몇 주 동안 2~3주 바빠졌습니다.


◎ 진행자 > 먼저 경제 상황 무척 안 좋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서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고 가장 큰 이렇게 어려워진 원인이 뭔지.


◎ 이낙연 > 정말로 큰일이죠. 웬만한 가정에서 반찬 수를 줄여야 될 정도로 어렵고요. 제가 살고 있는 데가 공무원들이 많은 곳입니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편이어서 공무원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식당이 김밥집입니다. 한 줄에 5천 원 하는 건데.


◎ 진행자 > 김밥도 옛날 김밥 값이 아닙니다.


◎ 이낙연 > 그리고 순댓국집, 짜장면집 많이들 가시는데 순대나 짜장이나 그 앞에 무슨 수식어가 붙은 거 먹어야 배가 좀 차고 그냥 없는 거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특순대 이렇게 가야 되는 그런 시대가 됐죠. 거시지표로 봐도 경제성장률 1%대, 잠재성장률도 1%대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부 재임 중에 0%대까지 떨어질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여기에는 무슨 국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세계 두 군데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원자재 값이 올라가고 특히 중국 경제가 감속하는 바람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제 대책이 뭔지를 알 수가 없어요. 그 정도 되면 날마다라도 무슨 대책회의했다는 뉴스라도 나와야 될 텐데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 점에서 참 안타깝죠.


◎ 진행자 > 대기업 총수들까지 자주 대동하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경제외교에 집중했다라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입니다. 점수를 매겨볼 수 있을까요?


◎ 이낙연 > 예, 점수는요. 119대29가 점수입니다.


◎ 진행자 > 119대29다.


◎ 이낙연 > 부산 엑스포 유치전 아주 역대급 참패였거든요. 그리고 이 기업 활동이 굉장히 바쁘지 않습니까? 그런 기업인들을 외국 순방 때 함께 가자 그러고 술 마시고 국내에 들어와서는 떡볶이 먹고 그럴 일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오히려 기업인들을 만난다면 미래기술 산업을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요라든가 그런 얘기를 듣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할 텐데 자꾸 그렇게 같이 어울리고 이렇게 오뎅 먹고 이렇게 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여권에서는 첫 번째는 민주당 발목잡기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게 평가를 해요. 문재인 정부가 자유시장 경제의 활력을 망쳤기 때문이고 국가 곳간을 텅텅 비었기 때문에 이걸 정상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서 이런 민생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낙연 > 저희들이라고 모두 다 잘했기야 했겠습니까. 잘못도 있었겠죠. 그러나 집권한 지 1년 반이 훨씬 넘었으면 전임 정부 탓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뭐든지 전임 정부 탓이라고 하니 오늘 날씨 추운 것도 전임 정부 탓인가요. 혹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단군 할아버지가 땅을 잘못 받아서 그렇다라는 얘기도 커뮤니티에서는 나옵니다. 부동산에 실패하셨다. 단군 할아버지가 왜 이렇게 추운 땅에 자리를 잡으셨냐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민주당은 이런 정부여당의 말하자면 지금 평가하신 대로 민생 실패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고 있습니까?


◎ 이낙연 > 아쉬움은 있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사법 문제 때문에 늘 빛이 나지 않게 가려지는 것이 아쉽고요. 그 다음에 뭔가 당이 그런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떨어져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그때그때 뉴스가 되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게 뜸해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해서 총선을 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된 수순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강감찬 이순신에 비교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굉장히 기대가 큰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낙연 > 그만큼 불안하고 다급했겠죠. 이제 28일이면 김건희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는데요. 아마 정권 차원의 위기라고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보자라는 정도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중적 인기가 있는 한동훈 장관을 긴급 투입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는 흔히 말하듯이 회고 투표, 대통령 선거는 전망투표 이렇게 말합니다. 말하자면 지나간 날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이것을 한동훈 장관이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득이 아니고 손해일 수도 있겠죠. 이른바 대리인처럼 보이는 것. 그런데 만에 하나 그 특별한 신뢰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까지 용인된다면 예컨대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했던 실패한 정책,


◎ 진행자 > 홍범도 흉상


◎ 이낙연 > 홍범도 흉상 철거라든가 이런 것을 뒤집고 민심에 다가간다면 일정한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은 합니다. 조금 그건 지켜봐야겠습니다.


◎ 진행자 > 여권에서는 지금 보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지금 작동을 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그러면 이거를 어떻게 여당에게 유리한 프레임으로 바꿀 거냐라고 해서 검사VS피의자 프레임, 또는 오늘 하태경 의원은 세대교체, 586을 789세대가 교체해야 된다 심판하겠다라는 등의 얘기, 또 홍보팀에서는 진짜VS가짜 뭐 이런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이 정권 심판 프레임이 바뀔 수 있을까요?


◎ 이낙연 >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총선거는 기본적으로 회고투표 심판투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검사VS피의자 그것은 1년 반 내내 써먹었던 프레임이어서 추가로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검찰 독재가 더 부각될 가능성도 있죠. 그러나 단지 이제 한동훈 장관이 꽤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미래 권력의 한 축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미래VS현재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 이건 민주당의 약간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 진행자 > 그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회동을 했는데 실망스럽다, 할 일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왜 실망스러웠다고 평가를 하셨는지 부연을 좀 해주시죠.


◎ 이낙연 > 우선 김부겸 총리께서 당에 대한 걱정 또 충정을 어떻게 갖고 계신지 제가 압니다. 왜냐하면 제가 김부겸 총리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기 때문에 압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런 말씀을 이재명 대표께 전했을 거예요. 그건 제가 짐작합니다만 그러나 그 결과로서 나온 것 발표된 것을 보면 변화의 예감 같은 게 별로 들질 않습니다. 그 점에서 실망스럽다라고 했고요. 제가 김부겸 총리와 이재명 대표의 회동에 은근히 기대를 걸었었어요. 민주당이 혹시 변화할까 하는 기대를 걸어서 심지어는 그 회동 직전에 있었던 방송 인터뷰도 취소해서 많은 오해도 받고 했습니다만 그것에 비하면 소득이 너무 없었다 그렇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하는 저의 말씀은 유효하다 이 얘기도 덧붙여놨었죠.


◎ 진행자 > 그러면 민주당의 변화 라고 했을 때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를 꾸리자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 공감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어요. 이재명 대표는 왜 물러나야 됩니까?


◎ 이낙연 > 무슨 은퇴하라는 얘기도 아니고요. 선거라는 것은 각 정당이 최상의 상태를 국민 앞에 보여드리면서 표를 주십시오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불행하게도 일주일에 이틀 또는 사흘 재판정에 가야 되는 형편이시고요. 또 최근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된 이른바 돈봉투 사건에 2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분들이 소환된다고 보면 거의 한 달 동안 의원들이 소환되는 그런 장면이 보일 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할까, 이런 상태로 선거를 치러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충정이지요.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도 2선 후퇴 여러 번 했습니다. 지금처럼 사법 문제가 없어도 그랬어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조금 그런 양보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이 총선에서 여당을 이기기가 어렵다. 이재명 대표가 당에 전면에 서 있는 한은,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낙연 > 여러 가지 지혜를 좀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사코 지금의 체제 이대로 가겠다라고 한다면 어떨까 싶네요. 적어도 최상의 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측이나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금 소위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규정을 했고 그래서 이것은 맞서 싸워야 될 과제지 뒤로 물러날 일이 아니다, 이게 핵심 논리인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그거 가지고 제가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러나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어떻게 비칠까 이것을 생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전에 민주당의 대변인을 할 때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편도 아니고 상대편도 아닌 중간지대에 계시는 분들을 표적으로 생각해서 항상 논평을 그쪽으로 던졌었거든요. 그래서 호평도 받았었는데 특히 선거라는 건 중간지대 쟁탈전이기 때문에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걸 염두에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늘 언론에서 말 나온 김에 대장동 제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님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 첫 보도를 했던 지방 일간지 기자가 참고인 출석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윤영찬 설훈 의원은 아니다. 또. 이 기사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낙연 > 아직 못 봤습니다. 못 봤고 제가 파악을 해보겠습니다만 뭔가 누구한테 제보를 받아서 했겠죠. 했다 하더라도.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그 사건으로 21명이 구속돼 있고요. 4명이 수사 받다가 자살을 한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기사가 나오네요.


◎ 진행자 > 예, 기사가 사실은 굉장히 오늘 오후에 많이 기사가 나왔습니다. 윤영찬 설훈 의원은 아니지만 이 전 대표님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데


◎ 이낙연 > 누군지를 한번 파악해 보겠습니다.


◎ 진행자 > 왜 이런 일이 이 시기에 또 벌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대표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습니까?


◎ 이낙연 > 네,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 진행자 > 사퇴를 전제로 만나자는 거는 너무 나간 거라고 정성호 의원이나 또는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은 그렇게 얘기하시던데요.


◎ 이낙연 > 그러니까요. 지금 이대로 좋다는 것인지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이대로 좋다고 믿으신다면 그냥 그렇게 하세요. 저하고 무슨 협상할 대상은 아닙니다. 이건 저를 위해서 민주당이 변화하라 그 얘기가 아닙니다. 민주당을 위해서 그러는 거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죠.


◎ 진행자 >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말고 민주당의 변화 이 정도 되면 변화했다 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기준은 없습니까?


◎ 이낙연 > 통합 비대위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통합이라는 것은 여러 세력들이 같이 들어가자는 뜻일 텐데 그것도 그렇게 어려울까요?


◎ 진행자 >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연말까지 민주당의 가시적인 변화 기준으로는 통합 비대위를 지금 재차 강조를 해 주셨는데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는 하던 일을 할 것이다. 즉 신당 창당으로 가는 겁니까?


◎ 이낙연 > 실무적인 준비는 진행되고 있고요. 제가 국민들께 새해 초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으니까요. 새해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새해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저희들 2주에 한 번씩 이 자리에 고정으로 나오시는데 이낙연 전 대표님은 아버님부터 본인까지 민주당 사람이다. 상상할 수 없다.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은.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 이낙연 > 저희 아버지 때부터 얘기를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분도 때로는 안 맞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안 맞는 말씀이셨습니까?


◎ 이낙연 > 문제는 민주당이라는 형식적인 당적이 본질이 아니라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민주당의 정신 가치 그것이 살아있느냐, 아니면 심각하게 훼손돼 있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지금 저는 적어도 제가 사랑했고 또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김대중의 정신, 노무현의 가치, 이런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로 그런 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신이나 가치나 품격, 이런 것을 누군가 어디선가는 지켜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처럼 민주당의 정통성이나 정의로운 가치의 회복을 외치는 마지막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무게감을 갖는 그런 판단을 하고 계시다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근데 그런 이 전 대표님의 명분이나 또는 그런 절박함에 비해서 민주당 내에 의원들의 공명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병훈 의원이나 설훈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말리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소위 친낙계 의원들도 같이 행동을 하고 있지 못하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이낙연 > 당연하죠. 그분들은 선거를 하셔야 되니까요. 그것을 탓하면 안 되죠. 선거를 해야 되는 정치인은 다른 사람이 상상하지 못할 많은 고민이 있고 고려사항이 많습니다. 제가 그것에 대해서도 한 번도 부담을 드리는 언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만나지도 않고 있는데요. 저는 그분들의 그런 고민을 이해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현실적으로 만약 신당 창당을 한다면 마음 같아서는 1당하고 싶다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가치 명분 세력이 다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가치와 명분이라는 측면에서 첫 번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것에 부합하는 신당 창당이 될 것이냐. 그 다음에 두 번째 가장 가까운 의원들과도 함께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이 전 대표님의 바람과는 달리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두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 이낙연 >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엉망이죠. 이대로 가면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제가 말씀도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러면 지금의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하고 있는가, 제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민주당도 말하지 못할 거예요. 단합을 안 해서가 아닙니다. 이제까지 전부 다 침묵을 지켰죠. 저도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견제, 제대로 된 대안 제시는 못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대로만 가서 견제하고 뭐가 된다 그런 가설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찰이나 정권 앞에 떳떳할 수 있어야 견제도 하고 대안 제시도 할 텐데 그러지 못해서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정치가 혁명적인 변화를 해야만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는 침몰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게 저의 주장인데요. 그렇다면 현역의원들을 잔뜩 모시고 가는 것이 정치를 바꾸는 길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의원들의 스케줄 시계는 실무적인 스케줄과 같지 않습니다. 의원들이 제일 늦게 움직이게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봐야 되는 일이다. 그러면 신당 창당할 경우 이 전 대표님 직접 출마도 고려하십니까?


◎ 이낙연 > 저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습니다. 제가 뭐가 되고 싶어서 이러는 것 아닙니다. 정말로 제가 대한민국에서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가 추락하고 있는데 이 추락을 멎게 하기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 그런 생각뿐입니다.


◎ 진행자 > 이준석 전 대표, 소위 양당 이외에 제3지대라는 곳의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양향자 새로운선택 등등이 지금 존재하는데요. 이준석·금태섭 이런 분들과도 힘을 합칠 가능성이 좀 있는 건가요?


◎ 이낙연 > 현재는 그걸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저희들이 해야 될 일이 있을 거고요. 저희들이 해야 될 일을 좀 더 충실하게 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소위 엄근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사에 신중하고 그랬던 분이 왜 이렇게 속도전을 하게 되신 거냐.


◎ 이낙연 > 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저를 달라지게 했습니다. 둘째는 그런데도 정치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절망감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셋째는 정치를 꽤 오래한 사람으로서 정치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한 책임감 때문에 제가 좀 더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뭐가 되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여도 좋다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통합비대위를 만드는 조건이 전제되지 않으면 만날 수는 없는 겁니까?


◎ 이낙연 > 거듭 제가 말씀드리지만 제가 뭘 해라 뭘 해라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진행자 > 시간이 다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낙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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