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맞았다”…구청장-구의회의장,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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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모임에서 구의회 의장이 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청장은 입을 막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색 손가방을 든 남성이 일행 한 명과 빠른 걸음으로 음식점을 빠져나갑니다.
음식점 밖에서 잠시 머물며 휴대전화를 보더니 어디론가로 이동합니다.
손가방을 든 남성은 이경민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이 의장이 음식점을 나와 향한 곳은 인근 경찰서였습니다.
이 의장은 김기재 영도구청장을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의장은 어젯밤 20여 명이 모인 영도구 기관장들과 송년 모임에서 김 구청장이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민 /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구청장이 제 뺨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분명히 폭행이 있었습니다."
관광지 예산안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모욕적인 발언에 폭행까지 했다는 겁니다.
김 구청장은 이 의장이 주민단체 회장들과 갈등을 빚어 이를 제지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기재 / 부산 영도구청장]
"뺨을 때린 게 아니고 언성이 높아져서 제가 손으로 '이제 그만합시다' 입을 막았는데…뺨 맞았다고."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폭행혐의로 김 구청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 '잘하는 짓'이라며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진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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