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적극 참여 노인’…의료비 절감 효과 최고
[앵커]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 걱정 중 하나가 의료비입니다.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기 쉬운 겨울철일수록 꾸준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필수인데요.
생활체육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노인일수록 의료비를 덜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쭉 한번 밀어 볼게요. '호' 뱉으면서 후... 천천히 내려갔다가."]
영하의 날씨에도 체육시설에 나와 운동하는 80대 여성입니다.
집 근처 학교에서 개방한 체육시설을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겨울철 감기 쯤은 가볍게 회복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여정길/83세/인천광역시 연수구 : "여기 문 닫는 날 빼고 매일 와요. 꾸준히 하기 때문에 감기 같은 것도 무난하게 잘 넘어가고... 무릎 관절염이 있는데도 걸어 다니는 데 지장이 없어요."]
가천대 연구팀이 노인 천 7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노인은 1회 미만인 노인보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8%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운동 횟수는 같더라도 체육시설에 다닌 경우는 혼자 운동할 때보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더 컸습니다.
[이은석/가천대 운동재활학과 교수 : "(생활체육) 시설 내에서 정확히 운동할 수도 있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하니까 그런 사회적 네트워크, 즉 사회적 건강, 그런 건강의 즐거운 효과도 있고..."]
체육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1.5회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시설에 다니고 싶어도 시설 자체가 적고, 노인들이 이용하기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변현/가천대 운동재활융합연구소 연구교수 : "주변에 (체육시설이) 있지만, 예약이 꽉 차서 다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운동을 하러 가도 지도자가 없어서 본인이 아는 운동만 하게 된다…"]
고령 인구 증가에 맞춰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시설과 프로그램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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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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