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서 뺨 맞고 모욕당했다"…구의장이 영도구청장 고소

2023. 12. 22. 19: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이 송년회 자리에서 구청장에게 뺨을 맞고 모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구청장은 말다툼이 있긴 했지만, 때리진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영도구 기관단체장 송년회가 한창인 부산의 한 식당입니다.

식사 중에 영도구의회 의장이 혼자 자리를 박차고 빠져나옵니다.

그대로 경찰서로 향한 의장은 구청장을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송년회에서 말다툼하다 구청장이 자신의 뺨을 때렸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 "'확 마!' 이렇게 한 상태에서 제가 깜짝 놀라서 '어!'하니까 그대로 때리더라고요. 아주 강하게 때렸습니다.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발단이 된 건 의회에서 삭감된 내년도 예산이었습니다.

영도다리 축제 예산이 의회에서 반토막이 나는 등 주요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두 사람은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의장은 구청장이 마치 자신을 하대하듯 반말로 모욕했다고도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 "개인적으로 모멸감이 느껴지는, 수치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그러한 표현들도 서슴없이…."

구청장은 의장이 거짓말을 한다며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재 / 부산 영도구청장 - "예산 때문에 언성이 좀 높았어요. 서로. 이제 그만 합시다 이러고 손을 뻗어서 (의장 입을) 막았는데 그때 얼굴 좀 닿았다고 뺨 때렸다고 이래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양측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