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눈앞…대중국, 31년 만에 적자 전망
[앵커]
'상저하고' 전망 속에서 출발한 올해 우리 수출, 여름이 지날 때까지 뒷걸음질하면서 '상저하저'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10월부터 플러스로 반전했는데, 두 자릿수 증가율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초부터 20일까지 우리 수출액은 37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3%가 늘었는데,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무려 19개월 만입니다.
무역수지도 20일 기준 16억 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흑자가 눈 앞입니다.
수출 증가를 이끈 대표 품목은 반도체, 19.2%나 늘었습니다.
승용차도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반등은, 경기 회복의 신호라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조상현/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투자 수요가 회복되는 데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부문에 먼저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행 지수처럼."]
수출국 순위도 바뀔 전망입니다.
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면서 미국이 20년 만에 월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올해 대중국 무역 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됩니다.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중국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 규모는 180억 달러, 이번 달도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중국의 경기회복은 더디고, 이차전지 소재 등 수입 규모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유일호/전 경제부총리/지난 20일 :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한·중의 위상 제고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로 이해가 됩니다."]
당분간 대중국 교역의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는 전망 속에 내년 우리 수출이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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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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