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발 묶인 제주 공항 7시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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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폭설에 제주 공항 활주로가 7시간 넘게 폐쇄됐습니다.
비행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2만 명 넘는 이용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이 쏟아지는 제주공항
공항 활주로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차량이 눈을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 여파에 제주공항 활주로는 오전 8시 20분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당초 1시간 정도면 끝날 줄 알았지만, 쏟아지는 눈에 제설작업이 속절없이 길어지면서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오전 항공편들은 모두 결항됐고, 항공사 카운터마다 표를 새로 받으려는 탑승객들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현장에 남아계셔도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오늘은 없습니다"
[강혜숙 / 제주도 서귀포시 ]
"우리 조카 결혼식이 있어가지고 오늘 김포 가야 되는데. 결항이 돼서 못 가게 됐어요. 너무 아쉬워 죽겠어요"
[손왜준 / 부산시 중구 ]
"결항 됐으니까. 하룻밤 더 지난밤에 묵었던 그대로…"
비행기 탑승을 포기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일부 택시회사들이 웃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여행객- 택시 회사 통화 ]
"공항 쪽은 추가 요금 주셔야 되는데요…고객님께서 직접 추가 요금은 말씀해주시면 되잖아요"
4차례나 연기된 끝에 7시간 이상 지난 오후 4시부터 활주로 폐쇄가 풀렸고, 항공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오늘 제주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285편이 결항되고, 26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제주공항으로 오던 비행기 3편이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이어진 무더기 결항 여파에 공항 이용객 2만 명 넘게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안다영 / 경기 안산시 ]
"저녁 7시에 대체 항공 마련해주셔서 그거 타고 갈 것 같아요…"
이용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은 오늘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을 제한하는 커퓨타임을 자정까지 1시간 늦추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방성재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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