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떠나는 원희룡 “전세사기 피해자들 잊지 않겠다”

양지혜 기자 2023. 12. 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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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국토부 직원들에게 손 편지를 보내 감사를 표하면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토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손 편지를 통해 “이제 국토부 장관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는다”며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6일 윤석열 정부 첫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 원 장관은 22일 자정을 마지막으로 국토부 장관직을 마무리한다.

원 장관은 “여러분(국토부 직원)과 함께라면 너무 올라버린 집값 때문에 좌절하는 미래세대, 출퇴근에 녹초가 되는 직장인들의 삶을 하루라도 빨리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남겨진 과제들은 다음 장관과 차근차근 잘 해결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방호원, 미화원 특히 제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장관은 별도의 퇴임식 없이 국토부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했다. 원 장관은 취임 때도 취임 행사 없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취임사를 밝혔었다.

원 장관은 주거 부담 경감과 저출산 극복 정책 강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주거급여 지급 대상 확대, 청년 월세 20만원 지원, 공공임대 임대료 동결, 제2의 월세 격인 관리비 투명화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금융지원, 청약제도 개선 등의 정책도 발표했다. 1기 신도시 정비 약속을 지키기 위해 5곳의 1기 신도시를 모두 직접 방문하고 지자체장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또한 원 장관은 지구 7바퀴나 되는 30만km의 거리에 해당하는 400여회 현장 행보를 기록했다. 270만가구 공급 대책을 통한 주거 안정과 원팀코리아를 이끌며 해외 수주고를 올리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장관은 ‘원팀코리아’를 이끌며 총사업비 5000억달러 규모의 네옴시티 수주지원 등 ‘제2의 중동 붐’의 선봉장의 역할 수행했다. 1973년에 시작해 50주년이 된 한-사우디 건설 협력 태동 이래 최대 규모인 51억달러 규모 아미랄프로젝트 수주, 24억달러 규모 자푸라 가스플랜트 수주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원 장관 후임으로 지난 21일 신임 박상우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이뤄지면 박 후보자는 오는 26일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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