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빙벽으로…최강 한파에 얼어붙은 철원
[앵커]
강원도는 1주일 내내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전국 최저기온을 보이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강원도 철원에선 폭포가 빙벽으로 변해 가고 거리엔 인적마저 끊겼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하하던 세찬 물줄기가 얼음기둥으로 변해갑니다.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너비 80m, 높이 3m 폭포가 북극발 맹추위에 얼면서 장관을 연출합니다.
다른 폭포는 골짜기에 흐르던 물줄기가 꽁꽁 얼어붙으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니콜라이/관광객 : "오늘 정말 날씨가 너무 추워요. 저의 손님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왔는데, 엄청 카자흐스탄보다 더 추운 것 같다고 했어요."]
주택가 처마에는 주렁주렁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거리는 인적이 끊겨 한산하기만 합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세차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입니다.
세차용 호스에서 터져나온 물줄기는 그대로 얼어붙어 얼음 조각상처럼 변했습니다.
세차장 기계는 모두 전원을 꺼 뒀고 세차를 했던 자리에는 물이 얼어서 이렇게 매우 미끄럽습니다.
자동차 시동도 걸리지 않아 휴대용 가스 버너까지 등장했습니다.
[백용인/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서면 : "차 시동이 잘 안 걸리니까. 시동 걸려고 해도 한참 기다려야 된다고. 그래서 가스레인지 갖다놓고서 해야되는 입장이니까."]
동지인 오늘(22일) 강원도 철원 임남의 최저기온은 영하 25.5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고 최고기온도 영하 10도를 밑돌았습니다.
주민들은 계량기나 수도관도 하나둘 동파되기 시작했다며 추위와의 사투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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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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