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 폭발사고는 '탄두'서…숨진 연구원, 사고 전 "타는 냄새 난다"

지난 21일 발생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사고가 당시 실험동에 보관 중이던 탄두에서 발생했다는 경찰의 1차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제조된 화약을 수중 보관하다 건조 후 형상을 만드는 곳으로, 당시 실험동에 보관 중이던 탄두 2개(40kg) 중 1개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폭발한 탄두의 구체적인 성분과 제원 등을 확인 중이다.

또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발생 전 피해자에게 전화를 받은 동료직원은 피해자가 '타는 냄새가 난다. 내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는 피해자가 건물에 들어간 직후 발생했다.

피해자는 지난 8월 정년퇴직 후 10월 고경력직 재채용을 통해 근무해온 계약직 연구원으로, 정규직 시절부터 현재까지 화약제조·기폭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실험동 내부를 비춘 CCTV는 없는 상황으로,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외부를 촬영하는 CCTV를 확인하고 있다.

군 등 유관기관 합동조사에서 대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한 국과수 합동 감식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후 12시 54분쯤 대전 유성구에 있는 ADD 실험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장에 있던 60대 연구원 A씨가 숨지고 건물 측면이 반파됐다.

ADD는 군용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와 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가 시설로, 국가 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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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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