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경영권 분쟁 계속될듯

진상훈 기자 2023. 12.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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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시도한 공개매수가 실패했다.

이에 따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현식 고문과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지난 5일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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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시도한 공개매수가 실패했다. 이에 따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2일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당초 목표한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했던 공개매수 종료일은 25일이었지만, 주말과 성탄절 연휴에 장이 열리지 않아 실질적인 청약은 이날 마감됐다.

조현식 고문과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지난 5일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인 조현범 회장에 맞서 전체 지분의 27.32%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었다. 조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팽팽하던 양 측의 지분 대결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41%로 확대했고, 조현범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효성첨단소재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 조 회장 측이 기존 우호 지분까지 합쳐 50%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판세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자 한국앤컴퍼니 주가도 공개매수 단가인 2만4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1만7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다. 주가가 공개매수 제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거래에 나설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최소 매입 지분율인 20.35%를 밑돌았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청약을 위해 방문해야 하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도 이날까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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