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2028대입개편 권고안 의결…'심화수학' 도입 안하기로(종합)

김수현 2023. 12. 22.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심화수학'은 도입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한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회·과학 융합선택 9개 과목은 '절대평가'만 실시 권고
교육부, 조만간 확정안 발표…수능 시기 조정, 장기적 논의키로
이배용 위원장, 2028년도 대학입시 개편안 심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전체 회의에서 이날 회의 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심화수학'은 도입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한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이자 대입 개편 시안 관련 일곱 번째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부에 전달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관한 국교위 종합의견 권고안을 의결했다.

국교위 논의의 핵심 중 하나였던 수능 심화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그래픽] 2028 대입개편에 따른 수능 수학 출제 범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게 되면서 수험생들은 현행 문과 수준의 수학만 시험을 치르게 됐다.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은 것은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디지털 시대 미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수능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련 교과목을 배울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와 관련해서는 교육부 시안을 유지하되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나뉘는데, 융합선택은 교과 내·교과 간 융합과 실생활 응용을 위한 과목이다.

구체적으로 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과목이 해당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소수만이 선택하는 과목에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절대평가만 실시하는 과목에 학생들의 '쏠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학지도를 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때 보완 방안을 국교위·교육부가 강구하기로 했다.

대학 지원 참고표 살펴보는 학생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8 xanadu@yna.co.kr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국교위 전체 회의, 대학입시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국민참여위원회, 국가교육 과정 중등 교원 모니터링단의 의견 수렴 결과를 고려해 교육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교위는 2028 대입개편 시안 논의 과정에서 현행 수시모집과 수능 실시 시기로 인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수업이 사실상 파행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수능·수시·정시 시기 조정 방안을 국가교육 발전계획과 연계해 향후 교육부와 협의·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교위 권고안을 존중해 2028 대입개편 확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국교위가 심화수학을 도입하지 않을 것을 권고해 교육부 확정안에서 심화수학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외에도 대부분 교육부 원안이 유지됐기 때문에 확정안의 큰 틀 역시 국교위 권고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배용 위원장은 "전체 위원들이 공감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이견을 좁혀나가고자 노력했다"며 "향후 중장기적 방향에서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대입 개혁의 방향을 더욱 근본적으로 모색하고 교육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