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이 한동안 버텨주길 바란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가 힘들다고 하면, 다른 팀들이 욕한다"
"선수들이 한동안 버텨주길 바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우리가 힘들다고 하면, 다른 팀들이 욕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용인 삼성생명이 2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3위 삼성생명 시즌 전적은 6승 6패다.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던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대어 청주 KB스타즈를 낚았다. 신이슬(170cm, G), 강유림(175cm, F), 조수아(170cm, G)가 두 자리 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 컨디션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삼성생명이다. 윤예빈(180cm, G)과 이해란(182cm, F)은 지난 14일 부산 BNK 썸과 경기부터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배혜윤(183cm, F), 이주연(171cm, G), 키아나 스미스(178cm, G)도 몸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시즌 후반을 기약할 수 있다. 완전체로 나섰던 2022~2023시즌 2라운드까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다 풀리는 건 아니다. 스포츠는 그렇다. (이)해란이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인대도 제법 붙었다. 출전한다면, 15분 안으로 기용할 거다. 가능한 뛰지 않는 게 좋다. 스스로는 좋아졌다고 한다. 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 먼저 나가는 선수들이 박지현이나 김단비를 어려워하면, 기용해야 한다. 해란이는 힘에서 약하더라도 빠르다. 팀 중심으로 올라서려면, 수비도 해야 한다. 약한 선수만 막는다면, 수비는 늘지 않는다. 상대 에이스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수비를 잘하길 바란다. (이)주연이가 박지현이나 김단비까지 막을 수 있다. 다양한 선수가 박지현과 김단비를 막는다. 스위치 수비를 하거나, 매치 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박지현과 김단비를 잘 막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2023~2024시즌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이, (배)혜윤이, 주연이, 해란이까지 모두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다. 재활 후에 곧바로 들어왔다.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주연이는 조금 무리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조)수아나 다른 선수가 다행히 올라와 줬다. 교체해 줄 수 있다. 주연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예빈이까지 돌아오면, 앞선에서 4명을 돌려 쓸 수 있다. 아직 예빈이 몸 상태는 불완전하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선수들에게 '네 자신을 믿어라'고 했다. 백업 선수들도 기량을 많이 끌어 올렸다. 비시즌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서다 보니 한 번 막혔다. 2라운드에 고전했던 이유다.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자신을 교체 선수로 한정하면 안 된다. 뛰는 시간만큼은 내가 주전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한동안 버텨주길 바란다. 완벽하게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에 성장한 채로 끝날 거다. 선수들에게 갈수록 발전할 거라고 했다. 그래도, 잡을 팀은 잡아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로테이션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마지막에 예빈이나 키아나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을 때를 바라볼 수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내내 가용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고아라(180cm, F)와 발바닥 부상을 감수하고 있는 이명관(173cm, F)은 팀 훈련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단비(180cm, F)와 박지현(182cm, G)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팀에 복귀했던 박혜진(179cm, G)마저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다.
다행히 이명관이 신 스틸러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BNK 썸과 경기에서 1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폭발하기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전 "우리가 힘들다고 하면, 다른 팀들은 욕한다. 완벽한 전력인 팀은 그다지 많지 않다. 뛸 선수가 많지 않아서 걱정되지만, 선수가 없어서 졌다고 하면 변명이다. 다들 부상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있다. 모든 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KB스타즈전 승리로 기세 좋은 팀이다. 기세 좋은 팀과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신이슬과 조수아가 잘 성장했다. 이제 구멍이 없다. 조수아 같은 선수들이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중요할 때 해결해 주더라. 임근배 감독이 잘 가르쳤다"고 전했다.
그 후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해 한 해 다르다. 슈팅 연습을 많이 해도 안 들어가는 선수가 있고, 슈팅 연습을 안해도 잘 넣는 선수도 있다. 그래서, 지도자가 더 공부해야 한다. 아직도 느끼는 게 많다. 선수들에게 야투 성공률로 스트레스주지 않으려 한다. 그 대신, 안 들어갈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주지해 준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경기에서는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명관은 이제 팀 훈련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이)명관이가 이제 운동을 쉬지 않고 다 한다. 조금씩 팀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 전에는 스스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잘하다가 또 못한다. 명관이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해주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