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기에” 말만 2시간째…'수원역 환승센터 사고' 트라우마 호소
18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수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이모씨(65·여)는 사고 이후 아직까지 손이 떨린다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씨는 “어르신이 한 분 돌아가신 거 같은데 바로 눈 앞에서 사고 모습을 보고 끔찍했다”며 “평소에도 난폭운전 때문에 버스를 무서워했는데, 이런 사고까지 직접 겪으니까 버스를 더이상 타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사고는 버스기사 B씨(50대·여성)가 승객의 거스름돈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일어서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기어를 주행(D) 상태로 두고 일어섰던 B씨는 버스가 움직이자 황급히 버스를 멈추려고 했으나, 당황한 상태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C씨(77·여)가 버스에 깔려 사망했다. 또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보행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B씨와 승객 등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자세한 것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과실 책임이 입증된다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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