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과금 규제 움직임…국내 게임 업계 적신호

과도한 과금 유도 방지 목적...국내외 게임사 주가 일제히 급락

중국 당국이 다시 한번 게임에 고강도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도한 과금 유도를 규제하겠다는 내용으로 국내외 게임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22일 중국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국이 자국 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에 적용될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을 발표했다. 새해 1월 22일까지 업계 의견을 받은 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게임 내 과도한 과금 유도 기능 규제다. 이날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대상으로 모든 유저가 충전 한도가 적용된다. 과금 시 비합리적인 소비에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 삽입도 의무화된다.

첫 충전 보상, 연속 충전, 매일 로그인 등 유도성을 가진 보상도 제재 대상이다. 게임사는 경매, 투기 등의 형태로 가상 상품을 고가에 거래하는 행위를 제공하거나 묵인해서는 안 된다.

미성년자 게임 이용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부모 또는 보호자는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학교 또는 문화센터 등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의 강도 높은 규제에 중국 게임사와 국내 게임사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는 홍콩 지수 주가가 하락했다. 22일 오후 기준으로 12% 하락했다.

중국에서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 주가 역시 전일 대비 11% 떨어졌다. 크래프톤 주가는 어제보다 13% 하락, 17만 8500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규제 강화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쿠키런: 킹덤' 중국 서비스가 예정된 데브시스터즈는 13.2%, '나이트 크로우', '미르4', '미르M'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던 위메이드 역시 13.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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