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나땡’ 분위기에…"술 좋아하는 尹과 달라" 방심 경계령

김현우 2023. 12. 22.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에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한 전 장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여당의 내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동훈 비대위 역시 용산 출장소'라는 식으로 깎아내릴 정치적 수를 던진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한 전 장관이 "9회말 2아웃이면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9회말 2아웃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초짜 연습생을 내보냈다가 헛스윙 아웃되고 경기를 망치면 감독도 경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韓체제 놓고 견제·우려 교차
홍익표 “韓, 특검·국조 수용이 혁신”
‘용산 출장소’ 구도 굳히기 노림수
정청래 “9회말2아웃에 초짜 등판”

더불어민주당은 22일에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특히 한 전 장관이 윤석열정부 핵심이었던 것을 연거푸 강조하며 ‘반(反) 검찰독재’로 선거 구도를 설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한동훈 나오면 땡큐. ‘한나땡’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고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잘 되시길 바란다”라며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유능함과 실력을 보이기 위해서 한 가지 덧붙이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건희특검·50억클럽특검 등 ‘쌍특검’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도 수용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실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가 말한 것들 대부분 대통령실이 관계가 있다고 의심되는 것들이다. 한 전 장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여당의 내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동훈 비대위 역시 용산 출장소’라는 식으로 깎아내릴 정치적 수를 던진 셈이다.

그동안 친명계에서는 한 전 장관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한나땡‘이라는 말이 오갔다. 한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선다면 차기 총선 구도가 ‘정권심판론’으로 더욱 명확해질 것이란 계산에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나오면 땡큐죠”라며 “누가 봐도 윤 대통령 대리인이다. 꼭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중진 우상호 의원도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가 정권교체의 시발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한 전 장관이 “9회말 2아웃이면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9회말 2아웃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초짜 연습생을 내보냈다가 헛스윙 아웃되고 경기를 망치면 감독도 경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장관을 초짜 연습생으로, 윤 대통령을 감독에 비유한 셈이다.

반면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은 정말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한다”고 공개 경고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전 장관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 좋아하는 윤 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며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 수평선 너머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우·김승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