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아기 열이 펄펄” 즉각 입원…‘이 동네’는 응급실 뺑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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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일요일 오전 9시.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주말 아침부터 긴급한 내용의 메시지들로 분주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소아 전문의가 해당 글을 올린 지 3분만에 고대안암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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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위중상태 빠르게 공유하며
협력병원 이송도 즉각 결정 가능해
정부도 해당 모델 체계 도입 추진 중
◆ 의료혁신 속도 ◆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소아 전문의가 해당 글을 올린 지 3분만에 고대안암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곧장 2차병원에서 3차병원으로 옮겨진 소아환자는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협진으로 며칠 뒤 무사히 퇴원했다.
22일 우리아이들병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고대안암병원과 처음 개설한 핫라인은 협력기관이 늘면서 현재 20여개까지 만들어졌다. 하나의 채팅방에는 우리아이들병원과 상대 병원 소속 의료진들 10~20명이 모여있다. 2차 의료기관(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을 중심으로 1차 의료기관(의원)인 키즈쑥쑥소아과·이라소아과,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인 고대안암병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이 이 같은 해법을 찾은 계기는 코로나19였다. 코로나19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하는 소아 환자가 늘어나자 우리아이들병원은 환자 24시간 관리 앱 ‘우아닥터’를 만들어 대응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의료전달체계의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아닥터’ 외에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우리아이들병원 핫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가 위중할 경우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원실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조차 아껴야 하는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3차병원 의료진이 입원전담의를 바로 배치한다”며 “소아환자들의 골든타임 시간은 성인에 비해 짧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아이들병원 핫라인을 모델로 한 의료전달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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