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선함의 뿌리를 찾아…'비바레리뇽 고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하현 옮김.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외딴 지역.
인간이 지닌 이타적 유전자가 발현된 것일까? 아니면 그저 그 마을 사람들이 유난히 선했기 때문일까.
인류학자인 저자가 프랑스 비바레리뇽 고원으로 떠나 평화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MI:정보가 너무 많아서·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비바레리뇽 고원 = 매기 팩슨 지음. 김하현 옮김.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외딴 지역. 그곳에 거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수천 명의 낯선 이를 구한다. 인간이 지닌 이타적 유전자가 발현된 것일까? 아니면 그저 그 마을 사람들이 유난히 선했기 때문일까.
인류학자인 저자가 프랑스 비바레리뇽 고원으로 떠나 평화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난민 어린이를 위한 보호소 '레 그리용'을 관리하던 다니엘 트로크메라는 인물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다니엘의 행적을 추적해나간다. 다니엘은 레 그리용의 아이들을 열렬히 사랑했고,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게 된 최후까지 아이들에게 신의와 사랑을 보여주고자 애썼다.
책은 선의 가능성을 탐구한 인류학 연구서이자, 홀로코스트에 관한 역사서이며 다니엘 트로크메에 관한 회고록이다. 또한 저자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일종의 미학적 휴식이나 기쁨을 줘서도, 우리를 고통에서 구해줘서도 아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하는 이유는, 밤에 고개를 들었을 때 한 별에 사는 그 아름다움이 밤하늘의 모든 별을 환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한 얼굴의 아름다움이 모든 얼굴을 환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생각의힘. 528쪽.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가 양자 이론이 그려내는 현실 세계를 탐구한다.
책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양자론의 탄생 배경을 살펴본 후 양자론이 과학계에 미친 영향을 거쳐 '관계론적' 해석에 다다른 여정을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양자 세계는 기존 물리학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무르고, 일시적이고 불연속적인 사건들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상호작용은 사건이다.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이 가볍고 덧없는 사건들이지, 철학이 상정한 절대적인 속성을 지닌 무거운 물체 같은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가진, 자연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고 말한다.
쌤앤파커스. 256쪽.
▲ TMI: 정보가 너무 많아서 =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고기탁 옮김.
영화관에 들어가면서 구매한 팝콘 한 통에 얼마나 많은 열량이 들었는지 알 필요가 있을까? 파리에 있지도 않은데 다음 주 파리 날씨를 안다고 해서 우리에게 유용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 과학자이자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책 고문으로 일한 저자가 우리 삶에 미치는 정보의 영향을 파헤친다.
저자는 어떤 정보를 많이 아는 건 도움이 되고, 좋을 수 있지만 모르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고 말한다.
"정보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보를 강요하거나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존중과 거리가 멀다."
열린책들. 360쪽.
▲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 조문희·이지훈·이창수·전현진 지음.
저널리스트, 르포라이터, 소설가, 기록노동자, 스토리 콘텐츠 기획사 대표, 탐사보도 매체 발행인 등 한국 이야기 시장에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새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이야기꾼 12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권력자와 비밀 첩보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취재 요령, 슬럼프 대처법 등 논픽션 쓰기를 위한 실전 노하우를 소개한다.
서해문집. 320쪽.
buff27@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민망한데 무슨…"…김영선도 출석 | 연합뉴스
- "마약 투약 자수" 방송인, 필리핀서 귀국하자마자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무인카페 비밀번호로 음료 1천번 무단 취식한 10대들…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스쿨존서 70대 몰던 승용차 인도 돌진…행인 부상·반려견 즉사 | 연합뉴스
- "초등 저학년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초등생 3명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왜 이리 나대나"…트럼프 측근들, 머스크에 '도끼눈'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