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조현범 '승'[주간 ‘딜’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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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2월18~22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측의 주식과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우군 확보로 경영권 지키기에 나섰다.
조양래 회장, 효성첨단소재가 공개매수 기간 동안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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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현범 측 시세조종 조사 관건
삼남매, 지배구조 개편 의지 여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이번주(12월18~22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측의 주식과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우군 확보로 경영권 지키기에 나섰다. 결과는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2일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청약이 이날 마감된 가운데 최소 수량인 발행주식총수의 20.35%를 위임받지 못하면서 공개매수 계획이 철회됐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7%(730원) 내린 1만638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끝이 났다. 조 회장은 이날까지 본인 42.03%,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4.41%, 사촌 형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 0.72% 등을 포함해 47.16%의 지분을 확보했다. 조 회장은 전날 50%에 근접한 지분율을 확보했다는 발언 등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진행 중인 공개매수 마감일은 오는 25일이지만, 23∼25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는 만큼 이날 오후 3시 30분 장 마감과 함께 성패가 결정됐다.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주당 2만4000원)을 한참 밑돌면서 개인투자자 등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이지만, 목표 수량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기관·개인 투자자의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 초기 2만750∼2만2550원 선을 오갔으나, 최근 5거래일간은 1만5850∼1만77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호재가 사라지면 주가는 지난 11월 초 가격인 1만원 초중반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 회장의 경영권 지키기를 위해 우군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일에 대해 금융당국은 시세조종 의혹 조사에 나선다고 밝힘에 따라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양래 회장, 효성첨단소재가 공개매수 기간 동안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아울러 조 고문, 조희경씨, 조희원씨와 조 회장의 갈등은 이번 지분 경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남매는 “조 회장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겼다. 대주주로서, 그룹의 대표로서 적합하지 않은 도덕성을 보였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 개선에 나서야한다”고 밝힌바 있다.
MBK도 이날 청약 마감 전 입장문을 통해 “한국앤컴퍼니는 부실한 지배 구조와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탄탄한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과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공개매수의 의미를 강조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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