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쿠데타' 니제르 주재 대사관 무기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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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집권한 군정과 관계 악화에 따라 니제르 주재 대사관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뱅 이테 주니제르 프랑스 대사는 지난 19일 자로 대사관 현지인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한때 1천500명까지 주둔하다가 니제르 군정의 요구로 철수를 시작한 프랑스군의 남은 병력도 이날 중 철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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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프랑스가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집권한 군정과 관계 악화에 따라 니제르 주재 대사관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뱅 이테 주니제르 프랑스 대사는 지난 19일 자로 대사관 현지인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들도 이들 현지 직원에게 내년 4월 30일 자로 해고를 통보하는 이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때 1천500명까지 주둔하다가 니제르 군정의 요구로 철수를 시작한 프랑스군의 남은 병력도 이날 중 철수를 완료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니제르에서 군대와 외교관을 철수한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이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26일 군부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찬탈했다.
이후 바줌 대통령의 복권 등을 요구하는 서방,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니제르 군정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군정은 이테 프랑스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며 추방 명령을 내리고 프랑스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프랑스를 멀리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군정의 행보를 뒤따르는 양상이다. 이들 3개국 모두 20세기 초부터 1960년까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3년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주둔했던 프랑스군이 모두 철수했다.
러시아는 니제르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지만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과 마찬가지로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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