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신청사, 현청사 부지가 가장 적합"

민경진 기자 2023. 12. 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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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신청사를 현 청사 부지에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이에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부산시청 후면부지(7343㎡) ▷서면 놀이마루(1만4273㎡) ▷현청사 부지(2만5904㎡)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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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22일 교육연구정보원서 공청회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과정 공유, 후보지 검토

부산시교육청이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신청사를 현 청사 부지에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부산시교육청이 22일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개최한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사업’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시교육청은 22일 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신청사 건립사업의 추진 과정과 후보지별 계획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로, 교수 건축사 학부모 등 150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시교육청은 현재 1987년 준공된 부산진구 양정동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인 데다 근무 인원도 개청 당시 300여 명에서 569명(지난 9월 기준)까지 늘어 공간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부산시청 후면부지(7343㎡) ▷서면 놀이마루(1만4273㎡) ▷현청사 부지(2만5904㎡)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청 후면부지에 신청사를 지으면, 시청 시의회 경찰청과 상호협조체계 강화에 유리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부지 면적이 협소해 충분한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주낙성 총무과장은 “지하 7m 부근에 기반암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지하 2층 이상의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발파 작업 등 공사기간과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면 놀이마루의 경우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청소년을 위한 공간인 데다가 상업지구란 점이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반면 세 번째 후보지인 현 청사 부지는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나 면적이 넓어 활용도가 높고, 별관동을 유지할 수 있어 건축비 절감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청사 부지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동서대 정희웅(건축학) 교수는 “시청 후면부지는 다양한 공간을 수용하기에 건축적으로 불리하고, 서면 놀이마루는 청사보다 도시 발전에 따른 복합개발이 적합하다”며 “교통이 불편한 현 청사의 문제를 보완하려면 초입의 땅을 매입해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건축사협회를 대표해 나온 조호제 건축사는 현 청사의 기존 별관동을 활용한 계획안을 수립하면 사업비를 100억 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건축사는 “시청후면 부지의 경우 업무공간의 밀집화된 시너지는 있으나, 교육청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기에는 부지가 협소하다. 서면 놀이마루 부지는 용적율 1000%까지 개발할 수 있는데, 교육청 청사로 그 개발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찬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회장은 시민 학부모의 입장에서 현 청사 부지를 선호했다. 김 회장은 “시청 후면부지는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서면 놀이마루는 청소년들의 소통 공간으로 남겨뒀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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