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들의 유쾌한 입시 반란…공교육 내실화·맞춤 진로지도 결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도내 시골 고등학교들의 눈부신 대학입시 성적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학년이 90여명에 불과한 진천군 광혜원면의 광혜원고에서는 이번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2명, 고려대 2명, 연세대 3명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합격생 26명이 나왔다.
형석고는 이번 대입 전형 결과 서울대 3명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학 47명, 충북대 13명, 충남대 8명 등 거점 국립대 3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내 시골 고등학교들의 눈부신 대학입시 성적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학년이 90여명에 불과한 진천군 광혜원면의 광혜원고에서는 이번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2명, 고려대 2명, 연세대 3명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합격생 26명이 나왔다. 또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 국립대학 합격자도 34명이 나왔다.
1읍, 1면의 초미니 자치단체 증평군에 있는 형석고의 입시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형석고는 이번 대입 전형 결과 서울대 3명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학 47명, 충북대 13명, 충남대 8명 등 거점 국립대 3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이 같은 입시 결과에 교육 당국도 고무된 분위기다. 충북교육청 진로진학팀 백상철 장학사는 "학생 본인도, 지도했던 선생님도, 지켜보는 동문 선후배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학교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두 학교는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오로지 공교육의 힘으로 학생을 성장시키자는 비전 실현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이 펼친 심화 학습 프로그램과 촘촘한 대입지원 전략을 그 해답으로 내놨다.
광혜원고는 입학 때부터 맞춤형 진로 설계와 교육과정 디자인, 개별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밀착형 진학지도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형석고는 교사들의 선택과 집중의 교육과정 운영이 빛났다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내신과 모의고사, 학과 소개와 전형 방법 등을 망라해 입시를 준비하는 대입지원전략을 폈다고 밝혔다.
특히 촘촘한 진로 진학지도의 힘은 이번 입시의 도내 서울대 합격생 수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충북진학교사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각 고교의 서울대 수시 합격자는 22일 발표된 1차 추가 합격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9명으로, 전년보다 15명이 늘었다. 이들 합격자 가운데 24명이 농촌지역 9개 학교 학생들이다.
협의회 대표인 충주 중산고 김주석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어느해보다 높은 재수생 강세 속에 충북은 변화하는 입시에 따른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수업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왔다"며 "특히 지난 몇해동안 개인별 맞춤형 진로진학 설계를 위해 선생님들이 꾸준한 연수로 역량을 강화하고 모집 요강 분석과 자료 개발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이 언급될만큼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농촌 학교들이 보여주는 입시 경쟁력은 교육이 지역 활력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흙 빠져 '옴짝달싹'…30시간 만에 반려견 구조된 中강진 상황
- 이동국 '사기미수' 고소 병원장 "오해였다" 취하
- '자폐' 30대의 父 살해…"계획부터 은폐까지 치밀하고 잔혹, 징역 20년"
- "살려달라" 외친 노인 결국…아내 유품 담긴 가방 찾았다
- '폭력 남편' 살해한 이란 '어린 신부'…결국 사형 당했다
- 내년 시동 거는 '요양병원 간병지원'…재원 조달은 어떻게?
- 표심 겨냥 '선심성 예산' 이어 '90조 예타면제'까지…여야 황당한 '공조'
- 친명 정성호 "한동훈 만만찮다…'한나땡'은 1차원적 사고"
- 회장 등판에도 HMM '고배'···동원, 2세 경영능력에 '빨간불'
- [르포]"급정거로…소름끼쳐" 수원역 버스 사고 현장 '아수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