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동성 결혼 합법화, 현실까지 머지않았다 …하원, 초안 압도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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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동성 간 결혼 합법화가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결혼평등법 초안이 전날 하원에서 출석 의원 371명 중 360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솜삭 텝수틴 부총리는 "법 개정을 통해 동성 결혼에도 남녀 사이 결혼과 동등한 권리, 책임, 가족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며 지난달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법안 초안에 대한 지지가 96.6%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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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태국에서 동성 간 결혼 합법화가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결혼평등법 초안이 전날 하원에서 출석 의원 371명 중 360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반대와 기권이 각각 10표, 1표에 불과한 압도적 찬성이었다.
야당인 전진당(MFP)과 민주당, 시민단체 등이 동성 결혼 합법화에 관해 각각 제안한 초안인 3개 법안 역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하원은 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안을 바탕으로 나머지 방안을 통합해 최종 법안을 만들고 추가 심의를 거쳐 내년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법안이 최종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고 국왕 승인을 받으면 태국은 대만,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마침내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해 격차를 해소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성소수자 사회에 축하를 보냈다.
태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열려 있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국가지만, 법과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뒤처졌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의회에선 지난해에도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이 논의됐지만 최종 표결에 이르지 못하고 회기가 끝났다.
새 정부는 동성 결혼 허용 등 성소수자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의회에 다시 제출했다. 기존 법의 ‘남자’, ‘여자’ 등의 용어를 성 중립적으로 바꿔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번 1차 투표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현 집권당인 푸아타이당과 전진당 모두 찬성 입장이어서 최종안이 도출되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솜삭 텝수틴 부총리는 “법 개정을 통해 동성 결혼에도 남녀 사이 결혼과 동등한 권리, 책임, 가족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며 지난달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법안 초안에 대한 지지가 96.6%에 달했다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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