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학업 병행'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 학예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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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온 아나르(15)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지난해 2월부터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1999년 처음 문을 연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는 소아암·백혈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아 치료로 학업이 어려운 건강장애 환자들에게 2~3년 동안 치료와 학업 병행을 돕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1일 아나르와 같이 어린이병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보호자,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학예전시회와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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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까지 어린이병원 지하1층서 그림·영상 전시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몽골에서 온 아나르(15)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지난해 2월부터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에 학적이 없던 아나르는 매주 1~2회 서울대병원의 어린이병원학교에 다니며 미술과 국어 수업을 듣고 한국어를 익혔다. 덕분에 아나르는 최근 한국의 국제학교 진학에 성공해 학업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1999년 처음 문을 연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는 소아암·백혈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아 치료로 학업이 어려운 건강장애 환자들에게 2~3년 동안 치료와 학업 병행을 돕고 있다. 초등학생은 1일 1과목 1시간, 중·고등학생은 1일 2과목 2시간 수업을 진행해 유급을 방지하고 학교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원학교를 거쳐 간 환자는 총 7000여명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1일 아나르와 같이 어린이병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보호자,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학예전시회와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어린이병원 지하 1층에서 진행하는 학예전시회는 그림전시와 영상전시로 나뉜다. 그림전시에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그림 36점을 걸었고, 영상전시회에는 병원학교 학생 30명이 함께 만든 영상물을 상영한다.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어린이병원학교는 이날 치료와 학업을 병행한 총 60명의 학생을 시상하고, 학부모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병원학교 학생 중 올해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치료종결환자 A군(18)은 "다들 언젠가는 치료가 끝나고 자신의 삶을 살 시간이 올 때까지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 학생, 학부모,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전한다"며 "어린이병원학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어린이에게 희망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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