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집 마련' 하려면 월급 한 푼 안쓰고 15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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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 이상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4년으로 조사됐다.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2021년 14년에서 지난해 15년이 걸렸다는 의미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평균 7.4년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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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자가보유율은 56%
지난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 이상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4년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개별 면접조사 결과다.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데이터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전혀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높아졌다.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2021년 14년에서 지난해 15년이 걸렸다는 의미다. 서울에 이어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해 PIR이 7.7배로 전년(7.1배)보다 높아졌다. 전국 평균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낮아졌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평균 7.4년으로 조사됐다. 2018년 7.1년이던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 시간은 2019년 6.9년으로 줄어든 뒤 2020년과 2021년 7.7년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54.7%에서 55.8%로 높아졌다. 2008년(56.6%) 이후 최고치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자가점유율)은 57.5%로 2021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보유 의식 조사에선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 가구는 79.2%가, 신혼부부 가구는 92.0%가 내 집 마련이 필수라고 답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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