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지가 인정했다! 손흥민-김민재, '가디언 선정' 남자 축구 선수 랭킹 24위-37위

주대은 2023. 12.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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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31)과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맡고 있는 김민재(27)가 세계 최고의 선수 TOP 100에 뽑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2일(한국 시간)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 100명을 꼽았다. 여기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6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높이 자리 잡았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시즌 종료 후 수술받은 뒤에야 이에 대해 털어놨다. 이는 손흥민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손흥민은 그런 팀을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다. 기록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을 털고 주장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다. 2021/22시즌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엔 10골에 그쳤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왜 진작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하지만 답은 간단한다"며 "분투하는 토트넘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매 순간 팀이 어렵다고 느꼈으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변명은 하지 않겠다. 고통을 참고 뛴 것도 나의 결정"이라면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고통을 안고 뛴다. 하지만 팬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다. 고통스러웠으나 그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완전히 회복한 손흥민은 새 시즌에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손흥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한 해였다. 다시 원래 쏘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PL 17경기에 나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골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의 면모까지 자랑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민재는 37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매체가 선정한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었다. ‘가디언’은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상승세를 보여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가디언’은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한 해를 보내고, 나폴리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뮌헨 수비진은 피지컬, 용맹함, 순발력을 갖춘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리그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김민재에 대해 “그는 2022년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세리에 우승을 고통스럽게 기다렸다. 기다림을 끝내는 것을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최근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가는 엄청난 이동 거리와 쉴 틈이 없는 일정으로 인해 혹사 논란과 실수가 나왔다. 지난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뒤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가 1대1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지 않고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11라운드 하이덴하임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25분 김민재가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휴식이 없는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체력 부족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경기 후 뮌헨 크리스토프 프룬드 디렉터는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몇 달 동안 90분을 뛰었다. 단지 한계에 도달해 조금 피곤할 뿐이다. 인간이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옹호했다.

최근에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선 데뷔골을 넣으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뮌헨 데뷔골에 성공했다.

경기 후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매우 기쁘다. 두 선수는 이미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에서 매우 강했다”라고 칭찬했다.

축구 매체 ‘90min’은 김민재를 평점 8점으로 평가하면서 “슈투트가르트는 김민재의 공중볼 능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는 두 번이나 골문 안으로 공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엔 골을 넣었다”라고 호평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를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마이스터’로 꼽으며 “완벽한 팀플레이 속에서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가로채기, 영리한 수비 위치 등 김민재는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내년 1월 12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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