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와 개인 1주는 동등하다"…메리츠금융, 거버넌스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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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승계는 없다"며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수상 소감이 화제다.
시상식에서 조 회장 대신 상을 받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개미투자자와 함께 웃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와 기업이) 함께 웃는 방식이 이득이며 그렇게 했더니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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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율, 순익 50% 수준 약속 지킬 것"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승계는 없다"며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수상 소감이 화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KCGI자산운용이 공동주최한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 시상식에서 경제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 점도 고려됐다.
그동안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 바 쪼개기 상장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는데 메리츠금융은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를 감수하고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조 회장은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언급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자산 3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기준 95조원에 육박한다. 지배구조 개편 첫 해인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으로 주주환원율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으로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괄적 주식 교환을 발표한 지난해 11월21일 이후 현재까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총 3회에 걸쳐 약 8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000억원 규모를 소각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결의해 배당가능이익으로 2조15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시상식에서 조 회장 대신 상을 받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개미투자자와 함께 웃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와 기업이) 함께 웃는 방식이 이득이며 그렇게 했더니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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