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경수로 가동 정황 … 핵무기 생산능력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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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에서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LWR) 가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판단이 21일(현지시간) 나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해당 원자로를 일정 기간 가동한 후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서 교수는 "북한이 해당 원자로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매년 핵무기를 25기가량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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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내 시설 시운전 정황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에서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LWR) 가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판단이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 이후 LWR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며 "이는 이 경수로가 시운전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온수 배출은 이 경수로가 '임계 상태(criticality)'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계 상태는 원자로가 안정적으로 제어돼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IAEA가 영변 핵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 가동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경수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임계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은 원자로에 시동이 걸렸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서 교수는 그로시 총장과 마찬가지로 현재로서는 해당 원자로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해당 원자로를 일정 기간 가동한 후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간 북한은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내에서 5㎿(메가와트) 중수로(HWR)를 가동한 다음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는 LWR은 발전용량이 50~100㎿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본격 가동 시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역량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 교수는 "북한이 해당 원자로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매년 핵무기를 25기가량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드는 데는 4~8㎏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
[진영태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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