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대 그 괴물이 결국...' 마침내 오타니의 LAD 입단 신화! ML 새 역사 '무려 12년 4230억원 상상초월 잭팟'

김우종 기자 2023. 12.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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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폭스 스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클러치 포인트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침내 남은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바로 현재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29)가 뛰게 될 LA 다저스였다. 다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제대로 엄청난 투자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등 다수의 매체는 22일(한국시간) 일제히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2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Dodgers get their ace, agree to $325M deal with Yamamoto)"고 보도했다. 앞서 다저스는 오타니를 잡는데 7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에 일본인 투수 2명을 영입하는 데 있어서 무려 10억 2500만 달러(약 1조 334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게 됐다.

MLB.com은 "또 다른 역사적인 FA 계약 선수가 탄생했다"면서 "마크 파인샌드에 따르면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Los Angeles has agreed to a 12-year, $325 million deal with coveted Japanese right-hander Yoshinobu Yamamoto)"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는데, 이에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5천만 달러(651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MLB.com은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는 관계로 계약을 완전히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야마모토가 메디컬 테스트만 무사히 통과한다면 LA 다저스는 다시 한번 초대형 깜짝 대형 발표를 할 전망이다.

MLB.com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지급을 유예하는 이른바 '디퍼' 계약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있어서 5천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계약금)가 포함돼 있으며, 디퍼 조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The deal, which includes a $50 million signing bonus, has no deferrals, per a source) 야마모토는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게릿 콜을 제치고 역대 투수 최고 계약 규모의 돈을 받게 될 것이다. 콜은 현재 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 2400만 달러(약 4218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야마모토의 연봉(2700만 달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야마모토의 계약은 또 지난 1977년 웨인 갈랜드가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0년 23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후 최장기간의 FA 계약"이라면서 "다저스는 앞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10년 7억달러에 달하는 전례 없는 계약을 맺은 뒤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야마모토를 품에 안으면서 이번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가 12년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기간 계약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라는 3인방을 영입하면서 1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지불했다. 그리고 이런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타니가 전례가 없을 정도의 디퍼 계약(The deferrals·일부 연봉을 나중에 지급함)을 맺었기 때문이었다"면서 "앞서 다저스는 이미 워커 뷸러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의 선발 자원이 수술에서 회복 중이었다. 여기에 추가 선발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었는데, 야마모토를 영입하면서 다저스 구단은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다저스 계약 소식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MLB 네트워크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구단 공식 SNS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두 일본인 선수를 품에 안으며 완벽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는 2023시즌 100승 6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르고 온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절치부심,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폭발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북미는 물론,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인 7억 달러를 오타니에게 투자하며 최고의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당초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경쟁을 펼쳤으나, 그의 선택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LA 다저스였다. 그리고 오타니가 디퍼 계약을 맺으면서, 자금의 여유를 확보한 다저스는 추가 영입 작업을 펼쳤다. 그 목표는 바로 오타니와 같은 나라, 일본의 국가대표 투수인 야마모토였다.

사실 고비도 많았다. 오타니를 놓친 팀이 야마모토에게 더욱 큰 정성을 다하며 구애를 펼쳤기 때문이었다. 그 중심에는 뉴욕 메츠가 있었다. 지난 18일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와 MLB.com 등은 "최근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지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븐 코헨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욕 포스트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메츠가 야마모토 영입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강력한 경쟁자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번 야마모토 영입전은 2024년이 오기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액 제시 등을 하면서 실질적인 영입전은 이번 주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야마모토와 내년 1월 4일 오후 5시(현지 시각)까지 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는 팀은 그렇게 어느 정도 추려지고 있었다. 역시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빅클럽들이었다. 뉴욕 포스트는 "이밖에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야마모토 영입전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스티븐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야마모토를 초대한 건 서로에 관해 더욱 많은 것을 알아가는 단계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이 야마모토를 만나기 위해 과거 일본으로 날아갔을 때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단계였다. 양측에서 더욱 많은 관계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식사 자리에는 스티븐 코헨 구단주와 그의 아내인 알렉스, 그리고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 제레미 헤프너 투수 코치까지 참석했다. 감독과 투수코치 동석한 것으로 봐서 뉴욕 메츠가 얼마나 야마모토 영입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의 오프시즌 전략 중심에는 야마모토가 있다. 야마모토의 어린 나이와 뛰어난 기량 때문에 메츠는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투자할 의지를 품고 있다. 비록 (리빌딩에 들어간) 뉴욕 메츠가 2024시즌 이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야마모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한 뒤 "만약 야마모토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뉴욕 메츠는 조던 몽고메리나 블레이크 스넬 등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뛰어난 선발 자원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계획이다. 오히려 더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그들의 중요한 투수를 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 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2023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MVP 수상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구단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2023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 수상 소식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구단 공식 SNS
그렇지만 결국 야마모토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사실상 LA 다저스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측면도 있었다. 무엇보다 같은 일본 국적의 오타니가 팀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무키 베츠(31)와 프레디 프리먼(34)까지 MVP 출신 3명이 포함된 막강한 타선을 구축한 상황. 앞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 "오타니가 소속팀 LA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서 "지난 13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 오타니뿐만 아니라 베츠와 프리먼 등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트리오를 확보했지만, 오타니 영입에도 불구하고 멈출 생각이 없었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7억 달러)와 베츠(12년 3억 6500만 달러), 프리먼(6년 1억 6200만 달러) 등 3명에 총액 12억 2700만 달러(약 1조 592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상황. 당초대로라면 야마모토의 영입은 다저스에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큰 결단으로 인해 가능하게 됐다. 오타니는 자신의 7억 달러의 총액 중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약 8826억 원)를 10년 후인 2023년부터 10년간 수령한다. 팀 사치세를 줄일 수 있도록 오로지 팀만 바라보며 돈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여전히 다저스의 총연봉은 1차 사치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야마모토를 영입하더라도 포스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앞서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돈보다는 자신이 진정 뛰고 싶어 하는 팀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7차례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특히 최근 11시즌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및 1차례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유 등 일본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배들이 줄줄이 다녀갔다. 디 애슬레틱은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에 들어서자 그의 이름과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영상이 나왔다. 야마모토가 좋아하는 베츠와 동료 프리먼, 또 그와 호흡을 맞추게 될 포수 윌 스미스도 있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AFPBBNews=뉴스1
다저스 역시 야마모토가 정말 필요한 팀 중 하나였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에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57로 리그 전체 20위에 그쳤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지만, 당장 내년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인해 타자로만 뛴다. 다저스를 지탱했던 클레이튼 커쇼는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FA 신분이다. 워커 뷸러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선발 중 한 명이다. 2017년 오릭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2018년 4승 2패, 2019년과 2020년 8승을 각각 거둔 뒤 2021년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승률 0.783을 기록하며 개인 첫 4관왕에 성공했다. 이어 2022시즌엔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승률 0.750을 마크하며 2시즌 연속 4관왕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2023시즌 2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마크했다. 승률은 0.727. 총 164이닝을 던지는 동안 636타자를 상대하면서 117피안타(2피홈런) 169탈삼진 28볼넷 6몸에 맞는 볼 27실점(22자책)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 비율은 91.3%에 달했다. 야마모토의 맹활약과 함께 소속 팀 오릭스는 퍼시픽리그에서 86승 53패(승률 0.619)를 기록,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야마모토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상 3시즌 연속 4관왕을 달성한 건 야마모토가 최초였다. 다승 부문 공동 2위인 야마사키 사치야(오릭스)와 타이라 카이마(세이부 라이온즈,이상 11승)와 승수 차이는 5승이나 됐다. 1점대 평균자책점 역시 야마모토가 유일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는 2위인 다네이치 아츠키(지바 롯데)를 12개 차로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거머쥐었다. 또 1994~1996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처음으로 3시즌 연속 일본프로야구 MVP를 수상한 3번째 주인공이 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도 야마모토와 정면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야마모토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94구)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속 155㎞ 이상의 속구 구속과 140㎞의 초고속 포크볼 및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런 야마모토를 상대로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쳤으며, 허경민과 박해민, 강백호가 안타를 때려냈다. 미국 현지에서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야마모토의 영입 비용이 2억 달러(약 2596억 원)는 물론, 3억 달러(약 3894억 원)까지 치솟을 거라는 전망이 연달아 나왔다.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 그리고 최고의 실력. 오타니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저스는 이미 야마모토에게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팀이었다. 반대로 다저스는 모든 메이저리거가 뛰고 싶어 하는 빅클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라는 두 거물이 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리고 LA 다저스는 단숨에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전 세계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릭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오릭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와 돈구 유마.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야마모토(오른쪽).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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