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소똥으로 쏘아 올린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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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오늘날 가장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이달 들어 한국 첫 정찰 위성을 우주로 보내준 기업 역시 스페이스X였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 따르면 우주인 4명을 태운 로켓이 한 번 날아 올라갈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200~300t 발생된다.
화물 30만㎏을 단번에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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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오늘날 가장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이달 들어 한국 첫 정찰 위성을 우주로 보내준 기업 역시 스페이스X였다. 높이 70m짜리 주력 로켓인 팰컨9은 최대 2만2800㎏ 화물을 지구 저궤도(고도 2000㎞)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최대 운반비는 약 653억원으로, 1㎏ 운반비가 2200달러 수준이다.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 우주 산업을 주도한다고 해서 '뉴 스페이스'라는 명칭마저 붙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팰컨9은 추진제로 등유인 케로신(RP-1)을 사용한다. 팰컨9 로켓은 연료를 분출하면서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뿜어대고, 산화질소를 방출하면서 오존층을 파괴한다. 이 때문에 로켓은 곧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 따르면 우주인 4명을 태운 로켓이 한 번 날아 올라갈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200~300t 발생된다. 특히 재활용할 수 있는 팰컨9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336t이 배출된다. 대형 트럭 4700대가 하루에 뿜는 양이다. 오존층이 파괴되는 원인 중 5~10%는 로켓 때문이라는 주장마저 나온다.
이달 초 일본에서는 호리에 다카후미가 이끄는 로켓 개발업체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가 가스 전문업체 에어워터와 손잡고 홋카이도에서 액화바이오메탄(LBM)을 주원료로 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LBM은 바이오가스가 주성분이다. 음식물 쓰레기, 농업 폐기물, 가축 배설물, 하수처리장 찌꺼기를 갖고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다.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고 지구온난화까지 막는 로켓 연료인 셈이다. 머스크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스타십이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화물 30만㎏을 단번에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이다. 더욱이 스타십은 RP-1 대신 극저온 메탄을 사용한다. 바이오가스가 원료는 아니지만 진일보한 발전이다. 우주에서도 ESG 유행이 불고 있는 장면이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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