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로 점찍어 만든 마릴린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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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이 입혀진 쌀알이 점점이 박혀있다.
이동재 작가는 쌀과 콩, 팥, 크리스탈 같은 이색 소재로 점을 찍어 '우리 시대의 아이콘'을 표현해왔다.
조르주 쇠라 같은 점묘파를 연상시키는 기법을 통해 수만개의 '픽셀'로 순식간에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손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는 아날로그적 조형 언어를 구현했다.
'문 리버'나 '트루 러브'처럼 국민 팝송 가사 알파벳 철자를 망점으로 찍어 암호문처럼 보이게 만든 신작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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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빛과 서사’
이동재 작가는 쌀과 콩, 팥, 크리스탈 같은 이색 소재로 점을 찍어 ‘우리 시대의 아이콘’을 표현해왔다. 그가 내년 1월 20일까지 페이토 갤러리에서 개인전 ‘아이콘, 빛과 서사’를 연다. 회화와 부조의 경계에서 오브제를 통해 우리 시대의 단면을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온 작가다. 2018년 쌀알을 한 톨씩 붙여 만든 ‘아이콘_김구’를 청와대 여민관에서 선보여 화제가 됐다.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1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곡물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크기와 색을 회화적으로 이용하여 직관적이면서도 유희적인 작업으로 탈바꿈시켜 일찍부터 주목받은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한 세기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의 초상 시리즈를 크리스탈로 표현한 작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조르주 쇠라 같은 점묘파를 연상시키는 기법을 통해 수만개의 ‘픽셀’로 순식간에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손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는 아날로그적 조형 언어를 구현했다.
‘문 리버’나 ‘트루 러브’처럼 국민 팝송 가사 알파벳 철자를 망점으로 찍어 암호문처럼 보이게 만든 신작도 선보인다. 특히 2004년작으로 그 해 기획전시에 출품 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은박과 금박 쌀알로 작업한 ‘Icon (Venus)’ ‘Icon (Budda)’를 만나볼 수 있다.
이동재 작가는 “대상의 물성을 활용하여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통해 작품의 재료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형태의 유기적 관계성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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