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변혁 이끈 ‘이단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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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南天) 송수남(1937~2013)과 소정(素丁) 황창배(1947~2001) 작품이 나란히 걸렸다.
둘은 거침없는 실험으로 20세기말 동양화에 일대 해방을 가져온 '문제적' 작가였다.
90년대엔 채색화가 소위 그리는 족족 팔려나가며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인기 작가가 되기도 했다.
연대기적으로 각자의 대표작을 소개하던 전시는 닮은 듯 다른 두 작가 작품을 한 공간에 나란히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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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송수남·황창배 조명
한 눈에도 두 작가의 재료와 표현은 거침없다. 송수남은 1980년대 초 홍익대 제자들과 수묵화운동을 이끌었다. 보수적인 화단에서 먹에 내재된 정신성에 초점을 두고 재해석해,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더했다. 생전에 “반은 사람이, 반은 수묵이 그린다”고 했던 작가다. 42점의 대표작에는 질박하다못해 현대적(Modern)이고 세련된 표현법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황창배는 ‘이단아’란 말도 모자라 ‘테러리스트’란 말까지 듣던 화가였다. 아크릴과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 가루까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됐다.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고 종이를 오려 붙이는 등 기법도 자유자재다. 90년대엔 채색화가 소위 그리는 족족 팔려나가며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인기 작가가 되기도 했다.
연대기적으로 각자의 대표작을 소개하던 전시는 닮은 듯 다른 두 작가 작품을 한 공간에 나란히 걸기도 했다. 수묵을 넘어 채색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재료 실험을 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당대 서양화가들이 몰두한 ‘단색화’는 고상해보일 정도다.
김상철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는 “한국적인 것은 과거엔 컴플렉스였다. 1980년대 ‘뿌리깊은 나무’ 이후 우리 것이 좋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면서 수묵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동양화단에 큰 영감을 준 두 작가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우리가 가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조망해보고 그안에서 한국성이 무엇인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성인 입장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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