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빼서 소비하라"… 中 5대은행 일제히 예금금리 인하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2023. 12.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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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대형 은행 5곳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렸다.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교통은행·중국은행 등 5대 국유 은행과 합자은행인 중국 초상은행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이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대형 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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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양 시급한 中당국
기준금리 인하 기반 마련

22일 중국 대형 은행 5곳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렸다.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교통은행·중국은행 등 5대 국유 은행과 합자은행인 중국 초상은행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이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은행들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3개월, 6개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포인트,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3·5년 예금금리는 각각 0.25% 내렸다.

중국 대형 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루팅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예금금리 인하는 은행의 순이자마진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이 4개월간 동결했던 정책 대출금리를 내년 1월에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지난 9월 기준 사상 최저인 1.73%로 하락했다.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제외하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 차이에서 나오는 수익, 각종 유가증권 이익 등에서 발생한 이자 등이 포함된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이 예금 비율을 낮추고 부채 비용을 줄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실물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대형 국유 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합자은행과 중소 은행이 뒤따라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기간 이후 여러 차례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중국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았고 이러한 압박은 은행들의 추가 대출금리 인하를 제한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예금금리 인하가 인민은행이 내년 1월 정책 대출금리를 낮추고,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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