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뒤집겠다”…‘홍김동전’ 폐지 반대하며 ‘트럭 시위’ 나선 팬들

서다은 2023. 12.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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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홍김동전'이 갑작스레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프로그램 팬들이 폐지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홍김동전' 팬들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KBS 앞에 프로그램 폐지에 항의하는 문구를 적은 트럭을 세워놓고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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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BS ‘홍김동전’이 갑작스레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프로그램 팬들이 폐지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홍김동전’ 팬들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KBS 앞에 프로그램 폐지에 항의하는 문구를 적은 트럭을 세워놓고 시위에 나섰다.

트럭에 붙은 전광판에는 “엄마, 아빠부터 초중고 동생까지 모두가 같이 보는 가족 예능 폐지 반대”, “홍김동전 폐지운명 시청자가 뒤집겠다”, “공영방송 KBS는 시청권을 보장하고 황금거위 살려내라” 등의 문구가 나오고 있다.

시위는 22일 오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202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되는 23일에도 진행된다.

22일 현재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400건 이상의 올라와 있으며, KBS 시청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첫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 제목의 뜻은 ‘홍진경+김숙+동전’의 줄임말로, 출연자들이 동전을 통해 바뀌는 운명을 체험하는 ‘구 개념’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조세호, 주우재, 우영 등이 출연해 훈훈한 웃음을 선사해왔다.

‘홍김동전’은 2030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으나, 정작 시청률은 평균 1~2%대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KBS 제공
 
결국 지난 18일 KBS 측은 내년 1월 중순 ‘홍김동전’을 종영한다고 발표했다. 팬들의 계속되는 항의에도 KBS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홍김동전’의 송준영 CP는 22일 OSEN을 통해 “청원글을 우리도 알고 있다. 그동안 편성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홍김동전’은 젊은 층이 주로 보는데 젊은 층은 평일 저녁에 TV를 보지 않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편성 시간에 대해 팬들도 “애매한 시간대에 편성해놓고 시청률을 탓하며 잘 보고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이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현재 ‘홍김동전’의 방송시간은 목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애초 목요 예능으로 시작됐으나 지난해 9월 일요일로 옮겨졌다가 지난 2월 5개월만에 다시 목요일로 복귀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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